2024년 11월 23일(토)

[신간] 알튀세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찾아온 미출간 유고집 '무엇을 할 것인가?' 출간

오월의봄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자크 데리다, 알랭 바디우, 에티엔 발리바르, 자크 랑시에르 등 저명한 철학자들을 키운 프랑스 공산주의자 루이 알튀세르의 미출간 유고집이 나왔다.


지난 21일 오월의봄 출판사는 알튀세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나온 유고집 '무엇을 할 것인가?'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이 다섯 번째인 유고집은 다른 유고집들과 달리 알튀세르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생전에 출간한 텍스트들에서 알튀세르가 그람시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언급한 것과는 달리 이 유고집에서는 마르크스주의 사상가 안토니오 그람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역사 혹은 정치에 대한 그람시의 사상을 주로 '절대적 역사주의', '절대적 경험주의'로 언급하며 알튀세르는 '상부구조론', '헤게모니', '시민사회'와 같은 그의 주요한 논의들을 치밀하게 검토, 비판한다.


이 책은 1장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무엇', 2장 '안토니오 그람시의 절대적 경험주의', 3장 '그람시인가 마키아벨리인가', 4장 '그람시, 유로공산주의, 계급독재'라는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유로 공산주의의 철학적 뿌리로 제시된 그람시 사상에 내재된 난점을 상세히 분석한다.


알튀세르는 그람시의 '절대적 경험주의' 혹은 '절대적 역사주의'를 비판함으로써 '구체적 상황에 대한 구체적 분석'의 이론가로서의 레닌을 재평가한다.


동시에 말년의 알튀세르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사상가 마키아벨리의 중요성을 그람시와의 대조해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