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종근당 대표 '연구 개발' 투자 주력종근당, 올해 연 매출 9000억원대 기록 예상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연구개발에 투자해 혁신 신약 개발하겠다!"
지난해 8843억원의 매출에 이어 올해는 9000억원대 연매출 신기록이 전망되는 종근당의 수장 김영주 대표가 밝힌 포부다.
김영주 대표는 지난 2013년 취임 후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회사의 매출을 견인한 장본인이다.
그는 항상 R&D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폭적인 투자, 지원을 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매출의 11.56% R&D에 지출하는 종근당
올 3분기 종근당이 R&D에 지출한 비용은 799억원으로, 매출의 11.56%를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11.19%보다 0.37% 늘어난 수치다.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다소 둔화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지만 김영주 대표는 변함없이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연구 개발을 꼽으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 그의 열정과 노력 덕에 종근당은 현재 국내에서 신규 임상 승인 건수가 가장 높은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 종근당은 신약,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제약사로도 통한다.
자체 개발 제품 2년 동안 국내 처방 의약품 시장서 매출 1위
듀비에, 텔미누보 등 자체 개발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최근 2년 동안 국내 처방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지난 2013년 국산 신약 20호로 허가받은 당뇨치료제 듀비에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치료제로 불리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올해 6월까지 90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고, 지난 2015년부터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또 종근당의 고혈압약 성분을 함유한 '텔미 누보'는 종근당이 개발한 첫 복합신약이다. 올 상반기 156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제약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종근당, 올 상반기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임상시험 계획 승인받아
김영주 대표의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한 결과 시장에서 관심이 많다고 알려진 바이오시밀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과 이중항체항암제 'CKD-702'가 유럽 5개국 임상 2상 및 내년 임상1상 진행 예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알려졌다.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올 상반기(1~6월) 총 295건의 국내 임상시험 계획 승인현황에 따르면 종근당은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11건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종근당은 지난 2015년에도 30건의 임상승인을 획득하며 가장 많은 건수를 달성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 마케팅 전문가 출신 김 대표의 노력 덕에 '도입 신약'도 그 효능을 인정받고 회사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김영주 대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당뇨치료제 자누비아, 자누메트,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 아토젯 등 MSD로 도입한 5개 제품은 상반기에 1,000억원의 처방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김영주 대표는 어려운 업계 환경 속에서도 역대급 매출을 달성하며 제약 업계에 종근당의 위력을 드러냈지만 절대 안주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회사 창립 77주년 기념식에서 "종근당은 미래성장동력인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현재 개발 중인 혁신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호실적에도 안주하지 않은 수장과 그런 그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주주, 직원들이 있기에 종근당이 연 매출 1조원대를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