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 4주 차 주말 중 최고 관객 수를 기록하며 놀라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개봉 첫째 주말에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고 둘째 주말부터 줄어드는 흥행 공식을 거스르고 주차를 거듭할수록 박스 오피스 역주행을 통해 관객 수가 증가하고 있어 가히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을 넘어 신드롬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러한 뒷심의 배경에는 밴드 '퀸'의 진가를 새롭게 알게 된 2030대의 역할이 주효한 것으로 해석된다.
메가박스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관람한 멤버십 관객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누적 전체 관람객 중 20대가 31.6%, 30대는 26.9%로 전체 관람객의 58.5%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2030대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및 SNS 채널을 통한 입소문을 비롯해 공연장 떼창 문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싱어롱 상영회, 다양한 상영 포맷에서 관람하는 N 차 관람 등이 이루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개봉 이후 퀸의 진가를 경험한 2030대는 1985년 '라이브 에이드' 영상을 찾아보거나 음원 사이트에서 퀸의 노래를 찾아듣고, 싱어롱 상영회 현장을 찾아가는 등 적극적으로 문화를 소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메가박스 목동점에서 열린 프레디 머큐리 메모리얼 상영회에 부모님과 함께 방문했던 프로 떼창러 임경훈 씨는 "광고나 매체를 통해 퀸의 노래를 알고 있었는데 직접 그 세대를 경험한 부모님과 함께 다녀오니 의미가 남달랐다"라며 "상영회가 마친 후 퀸에 대해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동안 막혀져 있던 세대의 벽이 허물어지는 느낌이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메가박스는 27일까지 예정돼 있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싱어롱 상영회를 연장 상영하기로 결정했고 MBC는 12월 2일 오후 11시 55분 '특집 지상 최대의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를 편성해 당분간 '보헤미안 랩소디' 신드롬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