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피어싱폰' 타이틀 뺏길 위기 처한 고동진 사장화웨이, 다음달 피어싱 디스플레이 탑재 '노바4' 전격 공개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 타이틀에 이어 '세계 최초의 피어싱폰' 타이틀 마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피어싱폰(Piercing Phone)'이란 상단 한 가운데를 움푹 파내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던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왼쪽 상단 귀퉁이에 작은 구멍을 뚫어놓은 스마트폰을 말한다.
무서운 속도로 애플을 꺾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로 치고 올라선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다음달인 12월 피어싱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노바4(Nova 4)'를 공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내년 1월 중가폰 '갤럭시A8S'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세계 최초의 피어싱폰' 타이틀을 노렸던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의 구상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홀(Hole) 디자인 적용된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 '노바4'인피니트-O 디스플레이 탑재 중가폰 '갤럭시A8S'와 비슷
지난 26일(현지 시간)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는 중국판 트위터라고 불리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신형 '노바(Nova)' 시리즈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화웨이가 공개한 포스터 사진에는 삼성전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연상케 하는 이른바 홀(Hole) 디자인이 적용된 화웨이 스마트폰 '노바4' 모습이 담겨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출시에 앞서 내년 1월 중국 현지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중가폰 '갤럭시A8S'와 비슷한 디스플레이가 화웨이 '노바4'에도 적용된 셈이다.
화웨이가 예고한대로 다음달인 12월 스마트폰 '노바4'를 공개할 경우 삼성전자는 또다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게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빼앗기게 되는 꼴이 된다.
폴더블폰 이어 피어싱폰 타이틀 마저 중국에 빼앗길 위기쓰디 쓴 참패 맛본 고동진 사장 스마트폰 전략에 '빨간불'
실제로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스타트업 로욜(Royole)로부터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 타이틀을 빼앗긴 굴욕을 당한 바 있다.
로욜은 삼성전자보다 5일이나 빠른 지난 2일(현지 시간) 폴더블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공개해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당시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 타이틀을 노렸던 고동진 사장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게 타이틀을 빼앗기는 쓰디 쓴 참패를 맛봐야 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블폰과 함께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피어싱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삼성전자 '인피니티-O'고동진 사장 "필요시 중가모델에 신기술 먼저 적용"
삼성전자가 공개한 새로운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상단에 U, V, O 형태의 구멍으로 뚫어놓은 '인피니티-U', '인피니티-V', '인피니티-O', '인피니티 플렉스' 등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경우 화면 가운데가 아닌 왼쪽 상단에 구멍이 있는 형태로 구성돼 있어 시선을 끌었고 '피어싱 디스플레이'라는 별칭까지 붙으며 화제를 모았다.
'인피니트-O' 디스플레이 공개 이후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S10'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고동진 사장이 필요에 따라 중가모델에 신기술을 먼저 적용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중가폰 '갤럭시A8S'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먼저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동진 사장, 판매 부진 겪고 있는 삼성폰 살리기에 안간힘'세계 최초의 피어싱폰' 타이틀 거머쥘지 업계 관심 집중
폰아레나 등 주요 IT전문 매체들 또한 추가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A8S' 유출 이미지를 보도해 업계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갤럭시A8S' 스펙은 어떻게 될까.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6.39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 6GB 램(RAM)과 128GB 용량으로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 타이틀에 이어 '세계 최초의 피어싱폰' 타이틀을 목표로 판매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고동진 사장.
이번에는 과연 '세계 최초의 피어싱폰'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지 아니면 또 중국 업체에 빼앗기는 굴욕을 당할지 고동진 사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