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과학고-카이스트-서울대 나와 '할리스커피' 제2 전성기 이끄는 김유진 대표

김유진 할리스커피 대표 / 사진 제공 = 할리스커피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스타벅스, 커피빈, 이디야커피 등 프랜차이즈 포화 상태인 커피 업계에서 오랜 시간 동안 두각을 드러내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달달한 커피 향과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로 인기를 끄는 할리스커피다. 


할리스커피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운용전문역을 지낸 김유진 대표가 이끌고 있는데, 그 이력이 조금 특이하다. 


사진 제공 = 할리스커피


과학고-카이스트-서울대를 거쳐 '투자 전문가'로 거듭난 김유진 대표 


김 대표는 과학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했다. 


그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는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전혀 다른 분야를 경험한 후 다시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들어가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은 김 대표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3년 반이 지난 후에는 다시 IB 업계에 발을 들여 본격적인 '경험치'를 쌓았다.


Instagram 'hollyscoffeekr'


그가 선택한 두 번째 직장은 'IMMPE'. 김 대표는 그곳에서 많은 선후배, 동료들을 만나 한 발 더 성장했고 완전한 '투자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10년 넘는 시간 동안 하이마트, 셀트리온 등 굵직한 투자에 치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할리스커피도 그 대상 중 하나다.  


2013년 IMMPE가 할리스커피를 인수할 당시 김 대표는 매우 주도적인 참여자 중 한 명이었다. 


또 인수 후에도 수개월 동안 직접 할리스커피의 경영 효율화를 책임지는 등 애착을 보였다. 


사진=인사이트


2013년 이후 완전히 새로 태어난 할리스커피 


IMMPE가 할리스커피의 새로운 주인이 된 후 가장 먼저 공을 들인 분야는 '인테리어'다. 


커피숍을 찾는 많은 이들, 특히 젊은층이 매장 특유의 느낌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할리스커피의 매장 내외부 디자인이 싹 바뀌었고 지금의 할리스커피를 상징하는 빨간 왕관 로고도 바로 이 때 탄생했다. 


브랜드 가치를 고급화하기 위해 강남역, 종로, 이태원 등 핵심 상권에 대형 매장을 열었으며, 동시에 우수 인재를 영입해 인력 확보에도 힘을 쏟았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커피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생두부터 로스팅, 제조까지의 과정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고 직영점도 과감하게 늘렸다. 


사진=인사이트


5년 간 영업이익 120% 증가하며 '폭풍 성장' 


2014년에는 '할리스커피클럽' 매장을 론칭했다. 할리스커피클럽은 프리미엄 로스팅으로 탄생한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스페셜티 전문 매장이다. 


또한 할리스커피는 인터파크HM으로부터 '디초콜릿커피' 브랜드를 인수해 일반 대중적 브랜드 '할리스커피'와 스페셜 매장 '할리스커피클럽', 저가 브랜드 '디초콜릿커피'의 3개 라인업을 만들어냈다. 


IMMPE가 경영권을 쥔 이후 할리스커피는 2013년 686억에서 2014년 803억, 2015년 1,086억, 2016년 1,286억, 2017년 1,409억으로 매출액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유진 대표가 있었고, 그는 할리스커피의 '폭풍 성장'을 이끈 점을 인정 받아 2017년 2월 투자전문가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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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문가에서 할리스커피의 CEO로 변신에 성공한 김유진 대표. 


김 대표의 열정과 전략이 이끈 할리스커피는 치열한 커피 업계에서 오늘도 국내 토종 커피 브랜드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