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또 오른다!"...삼성화재 등 '빅4', 자동차 보험료 인상 검토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보험료 줄줄이 인상 검토하는 손보사 '빅4'

자동차 정비요금과 '손해율' 여파로 약 3% 인상 검토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자동차수리비가 상승함에 따라 삼성화재를 비롯한 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료도 또다시 오를 예정이다.


26일 금융당국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28.6%로 1위인 삼성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 1.2%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이는 보험료를 올리기 위한 비용 분석의 정확성 등을 확인해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료 인상 전 보험개발원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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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보험료를 인상하는 데에는 자동차 정비료 상승이 선행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시간당 적정 정비요금을 평균 2만 8,981원으로 인상 공표했다.


자동차 정비업체의 오른 운임은 손해보험사들이 정비업체들과 재계약을 맺으면 즉시 적용된다.


삼성화재의 경우 약 5천개의 정비업체 중 1,500개와 재계약을 완료했고, 전체 업체와 모두 재계약하게 되면 3~4%의 인상요인이 발생한다.


삼성화재는 약 3분의 1개 업체와 정비요금 인상 재계약한 만큼 보험료도 3분의 1가량을 우선 반영해 1.2%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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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와 별도로 삼성화재는 최근 손해율(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급등에 따라 순보험료의 인상도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그 때문에 이번 주 중 자동차 보험료 약 2%의 추가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도 이번 주 보험개발원에 의뢰할 방침이다.


업계 1위 삼성화재가 모두 3%의 보험료 인상을 검토함에 따라서 타 손보사들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도 줄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시장점유율 2위 현대해상과 3위 DB손해보험은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 3%대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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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의 경우 일단 정비업체 재계약만 반영한 약 1%의 인상률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그동안 인상률을 두고 정부의 눈치를 보던 손보업계 '빅4'가 모두 보험료를 인상한 것이 됐다.


자동차 보험료는 기본적으로는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정하지만 국민 생활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융감독원 등 정부의 간섭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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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줄줄이 인상의 추세에 따라 중소형 손해보험사들도 보험료를 올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요율 검증을 의뢰한 보험사들의 경우 요율 검증에 걸리는 2∼3주에 예고 기간 등을 고려하면 12월 말~내년 초 경 인상된 보험료 책정이 예상된다.


또한, 정비업체와의 모든 재계약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끝날 것으로 보여 모든 계약이 마무리되는 하반기에는 2∼3%의 보험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리라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