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눈 건강한 사람도 스마트폰 '5분'만 사용하면 안압 높아진다

KBS1 '뉴스 9'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숙인 자세를 보인다.


이 자세를 지속하면 안구에 피가 몰려 안압이 높아지게 되고, 결국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25일 KBS '뉴스 9'은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면 안압이 높아진다는 소식을 전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20~30대 성인 39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과 안압 변화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KBS1 '뉴스 9'


실험 참가자 중 건강한 눈을 가진 20대 직장인의 안압을 측정해보니 평균 17.6이 나왔다.


이후 15분간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글자를 입력하게 한 뒤 다시 안압을 쟀더니 놀라운 수치가 나타났다.


무려 안압이 19.8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전보다 12.5%나 상승한 것이다.


실험 참가자는 "한 5분 정도 지나가면서부터 눈이 뻑뻑해지고 많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KBS1 '뉴스 9'


햇빛이 있는 밝은 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참가자들은 대부분 5분 뒤부터 안압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사용 15분 뒤에는 대부분 안압이 13%까지 높아졌다. 어두운 곳에서는 안압 변화가 더욱 극명했다.


빛이 없는 곳에서 스마트폰 사용 15분 만에 안압이 25%까지 높아졌다가 사용을 중지한 지 5분이 지나고 나서야 떨어졌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는 빛을 최대한 많이 받아들이려 동공이 커지면서 눈 안의 액체가 빠져나가는 길목이 좁아져 안압이 더 상승하게 된다.


KBS1 '뉴스 9'


서울대병원 김영국 안과 교수는 "스마트폰의 경우 책에 있는 글씨를 읽는 거 하고 다르게 화면 자체가 빛으로 이뤄져 있다. 또 주변 조명이 어두운 데서 화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안압 변화가 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압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되도록 밝은 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10분가량 사용하면 눈을 쉬게 해줘야 한다.


한편 스마트폰 사용이 건강한 성인의 안압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확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