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클래식X연극' 합쳐진 이색 공연 '클라라의 일기장' 화제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클래식 연주와 연극을 합친 특색 있는 공연이 열린다.


오는 30일 세종문화회관 꿈의숲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클라라의 일기장'이 첫 공연을 올린다.


'클라라의 일기장'은 음악가 로베르트 슈만과 그의 아내 클라라 슈만, 그리고 그의 제자 요하네스 브람스의 고단한 생애와 불꽃같은 사랑과 클래식 음악가의 열정적인 창작 과정을 담고 있다.


영화 '클라라'


손가락 부상으로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고 작곡가의 길을 걷고 있던 슈만, 그는 자신을 항상 든든히 응원해 주는 클라라에 대한 고마움이 클수록 그녀에 대한 열패감과 자신이 겪고 있는 고질적인 정신 질환에 더욱 시달려 가면서 절망의 나날을 보낸다.


한편 브람스는 자신의 스승인 슈만에 대한 존경심과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건 클라라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기나긴 번민의 시간을 보낸다.


클라라 역시 먼저 떠나보낸 남편 슈만과 자신을 오랜 세월 동안 지켜 준 브람스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듯이 애타는 감정을 지탱해 간다.


'클래식 뮤직'을 '드라마' 형식에 담아 소개하는 이른바 '클래식 뮤직 드라마'를 표방한 본 공연은 '클래식 연주자와 연극인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창작극의 새로운 지평을 넓혔다.


인터파크 티켓


또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에 극적 요소를 가미하여 소개함으로써, 대중이 보다 풍부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본 공연이 갖고 있는 중요한 목표이자 의미라 할 수 있다.


본 공연에는 클래식 연주자로 정평이 나 있는 박지희 피아니스트와 성악가 황혁, 그리고 연극과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배우 김영인, 배우 김주연이 출연한다.


희곡은 대학로 개판 페스티벌 2위 선정작 '잃어버린 것들'의 작가 김영하, 연출은 배우 이계영이 맡았고 촬영감독 신범섭, 음악감독 이원조가 함께 하여 높은 전문성과 연출력을 자랑한다.


클래식 연주자와 배우의 불꽃 튀는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크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