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한국 고객만 호갱 취급"…일본서 할인 검토하는 애플의 '태세 전환'

(좌) YouTube 'CNET', (우) Twitter 'ubeko'


WSJ "애플, 일본서 '아이폰XR' 할인판매 유력"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XR'을 일본에서 할인해 판매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한국 소비자와 '역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신형 '아이폰XS' 시리즈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에서 '아이폰XR'을 할인 판매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애플이 일본 주요 통신업체들에 보조금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통신업체는 보조금을 바탕으로 이르면 다음 주부터 '아이폰XR'에 대한 할인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신형 '아이폰' 판매 부진 극복하려는 애플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의 이번 행보가 신형 '아이폰XS' 시리즈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고육책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신형 '아이폰XS' 시리즈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판매되자 애플은 생산계획을 감축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한국 소비자들만 소위 '호갱' 취급하는 것은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애플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가 전략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타국가에 비해 신형 아이폰을 고가로 책정해 내놓은 바 있다.


Julian Chokkattu./Digital Trends


'보급형' 모델 '아이폰XR', 역대급 배터리 수명 탑재 


애플이 일본 통신업체들에 '아이폰XR'을 얼마나 할인해줄지, 또 일본 이외의 지역으로 최신 '아이폰'을 할인해 판매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에서만 '아이폰XR'을 할인 판매한다는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이 일본에서 이례적으로 할인해 판매한다는 모델 '아이폰XR'은 애플이 지난 9월 공개한 신형 '아이폰XR', '아이폰XS', 그리고 '아이폰XS 맥스' 중 가장 저렴한 보급형 모델이다.


'아이폰XR'은 신형 '아이폰XS' 2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역대 아이폰 중 배터리 수명이 가장 길고 기본 사양도 신형과 비슷하다.


iphoneaddict.fr


총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아이폰XR'


또 블랙, 화이트, 블루, 코랄, 옐로, 레드까지 다채로운 색상 옵션에서 고를 수 있다.


'아이폰XR'은 현재 일본 애플스토어에서 최저 750달러(한화 약 85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출시된지 아직 한 달도 안 된 최신 스마트폰 가격을 할인하는 것은 스마트폰 제조업체 전체적으로도 보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고가로 아이폰을 판매하면서 이웃 나라 일본에는 '할인' 해주겠다는 애플. 언제까지 우리나라를 '역차별'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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