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실화'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사진 제공 = 알앤디웍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뮤지컬 'HOPE'는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의 유작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로 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실제 사건과 동일하게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에바 호프의 재판을 다루고 있는 뮤지컬 'HOPE'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극을 진행한다.


실제 재판이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원고를 가지고 있던 에바 호프 중 누가 원고 소유의 정당성을 갖고 있느냐의 관점이라면 뮤지컬 'HOPE'는 이 원고가 대체 무엇이길래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에바 호프가 원고를 지켜왔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극장


스토리 역시 에바 호프가 어떻게 원고를 만나게 됐는지, 원고 때문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 결국 원고가 호프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됐는지를 그리며 호프의 전 생애를 심도 있게 조명한다.


한평생을 외딴 섬 혹은 이방인처럼 외롭게 사후 재평가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프란츠 카프카는 현대 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으로 재탄생했다.


그가 실제로 극에 등장하진 않지만 그가 썼던 원고를 의인화한 캐릭터 'K'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K는 쓰였지만 한 번도 읽히지 않은 원고, 그 누구도 들여다보지 않은 인생의 주인공을 대변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극장


결국 뮤지컬 'HOPE'는 오랜 세월 전쟁과 세대를 넘어 지켜져 온 원고와 에바 호프의 일생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극 중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너는 너 자신일 때 가장 빛나는 존재이며, 너 자신을 위해 살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캐릭터의 감정선, 심도 있는 스토리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HOPE'는 오는 23일 오후 2시 ARKO(한국문화예술위원회) 마니아 회원 선예매를 시작으로 27일 오후 2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