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연봉 6400만원에 눈치 '1도' 안 보고 출·퇴근 자유롭게 옮기는 NS홈쇼핑 복지수준

(좌) NS홈쇼핑 판교 사옥 / 사진 제공 = NS홈쇼핑 (우)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서울에 소재한 A사에 재직 중인 20대 직장인 박소영(29, 여) 씨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회포를 풀다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전해 들었다.


친구의 친구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평균 6,400만원을 훌쩍 웃도는 고연봉은 물론 출·퇴근 시간까지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는 얘기였다.


특히 30분 단위로 연차를 쪼개어 사용할 수 있으며 '무조건 칼퇴'라는 대목을 들었을 때에는 감탄사만 내뱉었던 박 씨다.


매일 '출·퇴근' 시간에 쫓기는 박 씨로서는 그저 친구의 친구가 부러울 따름이었다고.


박 씨를 비롯해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출·퇴근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유연하지 못한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지난 6월부터 '유연근무제 도입'…임직원 활용률 44% 상회


사람이 수두룩 빽빽한 시간대에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느라 늘 진을 빼는 박 씨를 '부러움의 도가니'에 빠뜨린 이 회사.


그곳은 바로 닭고기 가공 및 사료 제조업으로 유명한 하림그룹의 계열사 'NS홈쇼핑'이었다.


22일 NS홈쇼핑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전인 지난 6월 1일부터 주 40시간 근무 기준으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불가피하게 야근을 했을 경우에는 그 시간만큼 그 주에서 조정하면 된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예를 들어 월요일에 10시간을 근무했다고 가정하면,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며 30시간만 근무하면 되는 것.


근무시간도 유연하게 바뀌었다. 기존 9시 출근 6시 퇴근에서 8시 출근 5시 퇴근, 7시 출근 4시 퇴근 등 30분 단위로 출·퇴근 시간이 조정 가능하다.


직원들의 반응은 뜨겁다. 유연근무제가 시행된 6월까지만 하더라도 19.8%에 그쳤던 유연근무제 활용률은 10월 기준으로 44.1%를 기록했다. 활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NS홈쇼핑 가족 초청 행사 당시 모습 / 사진 제공 = NS홈쇼핑 


임직원 반응 폭발한 '30분 연차 휴가' 제도


그중에서도 직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30분 연차 휴가'다.


NS홈쇼핑은 유연근무제 도입과 함께 연차휴가 역시 30분 단위로 쪼개어 사용할 수 있게 제도를 변경했다.


아침 출근길에 병원을 다녀오거나,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30분 연차휴가'는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필요한 임직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덕분에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게 NS관계자의 전언이다.


NS홈쇼핑 판교 사옥 / 사진 제공 = NS홈쇼핑


사내 동아리부터 사택, 안마의자까지…NS홈쇼핑의 남다른 직원 복지 


복지제도도 다양하다. NS홈쇼핑은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개인 발전을 위해 '사내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개설된 동아리는 영화, 볼링, 야구, 스노보드, 꽃꽂이 등 총 9개이며, 개인에게 월 3만원씩 지원을 하고 있다. '워라밸'을 즐길 수 있는 환경 자체를 제공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NS홈쇼핑은 임직원들이 언제든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안마의자'가 구비된 남·녀 휴게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원거리 출퇴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근처에 소재한 아파트를 '사택'으로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건강상담사가 방문해 임직원들의 건강상담을 도와준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2017년 기준 평균 연봉 6,441만원…세전 월급 537만원 


연봉도 적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NS홈쇼핑의 2017년 기준 평균 연봉은 6,441만원이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세전 537만원 가량인 셈.


신입사원의 월급도 나쁘지 않다. 초임 연봉은 3,600만원. 한 달에 300만원 가까운 금액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물론 성과급은 별도로 책정돼 있어 열심히만 한다면 더 받아갈 수도 있다. 사내 복지도 훌륭한데, 적지 않은 월급을 챙겨주는 것이다. 그야말로 '꿈의 직장'인 셈.


"나 NS홈쇼핑 다녀"


타사에 재직 중인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강렬한 한 마디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