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 중 기내에서 읽은 책을 소개하며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후기에 국민들은 차가운 반응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 기간, 비행기 안에서 정신과 의사인 정혜선 작가의 '당신이 옳다'를 읽었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공감과 소통'이 정치의 기본이라고 늘 생각해왔지만, 내가 생각했던 공감이 얼마나 얕고 관념적이었는지 새삼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 같은 것을 떠나서라도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해 제대로 공감할 수 있다면, 하다못해 가까운 관계의 사람들에 대해 더 공감할 수 있다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더 공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공감이 얕았다는 것을 깨닫고, 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
하지만 문 대통령의 발언에 국민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20대 연령층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 1월에 비해 무려 27.4%포인트가 떨어진 54.5%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취업난과 '고용 세습'과 같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등이 문제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또한 다른 국민들은 SNS를 통해 "사실 본인이 생각하는 공감이 얼마나 얕고 관념적이었는지 느낄만하다", "오로지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만 신경 쓰고 있다"와 같은 지적도 내놓았다.
그와 직접 소통하고, 그가 공감해야 할 국민들의 분노 섞인 감정을 문재인 대통령이 잘 다스릴 수 있을까.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5박 8일의 일정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