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허니버터칩' 하나로 해태제과 부활시켜 '장인 사랑' 듬뿍 받는 신정훈 사장

(좌)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이사 사장, (우) 허니버터칩 / 사진 제공 = 해태제과


신정훈 해태제과 사장, 경영 컨설팅 기업 출신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딸 윤자원 씨와 결혼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재벌가에 장가가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장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허니버터칩' 개발을 주도한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이사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20일 제과 업계에 따르면 신정훈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주립대 MBA를 마친 후 삼일회계법인, 외국계 경영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했다.


컨설팅 기업에서 근무할 당시 그는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딸 윤자원 씨와 결혼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 홀딩스 회장 / 사진 제공 = 크라운해태 홀딩스


베인앤컴퍼니 재직 당시 해태제과 M&A 주도한 신정훈 사장


베인앤컴퍼니 재직 당시 그는 크라운 제과와 해태제과 인수합병(M&A)을 주도하고 이후 해태제과의 상무로 입사하며 사위 경영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신정훈 사장이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그의 능력보다 '재벌가 사위'라는 것이 더 주목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능력이 입증되지 않은 인물을 단지 '사위'라는 이유로 고위직에 앉힌 것은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후 신정훈 사장은 '허니버터칩'을 개발하며 과자 업계에 새로운 판도를 뒤흔든다.


온라인 커뮤니티 / 허니버터칩


신정훈 사장 '단짠'의 정석 '허니버터칩' 개발 '천연 감미료'로 '프랑스산 발효 버터·꿀' 찾아


짭짤한 감자칩이 대부분이었을 때 그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일명 '단짠' 감자칩을 선보인 것.


신정훈 사장은 허니버터칩을 기획 단계부터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정훈 사장은 새로운 감자칩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감자칩을 모두 분석했다.


이후 '천연 감미료'로 프랑스산 발효 버터와 꿀을 추천하면서 허니버터칩 고유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찾을 수 있었다.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이사 사장 / 사진 제공 = 해태제과


2014년말 '허니버터칩' 품절 대란…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800억 돌파


그 결과 신정훈 사장이 개발한 허니버터칩은 지난 2014년 말부터 히트를 치면서 2015년 해태제과 매출과 영업이익을 견인하는데 성공했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판매량이 출시된 후 1년 만에 누적 매출 800억원을 돌파하는 위엄을 토해냈다.


영업 이익은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해태제과의 효자 아이템 노릇을 톡톡히 한 것이다. 신정훈 사장의 승부수가 통한 셈이다.


'허니버터칩' 열풍은 전국적으로 확산됐고 마트나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사진 제공 = 해태제과


해태제과 상장까지 실력 인정받은 신정훈 사장


당시 상무였던 신정훈 사장이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사태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가며 위기를 수습하며 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인정받게 됐다.


지난 2016년 6월 11일 신정훈 사장은 수차례 추진해왔지만 실패했던 해태제과 상장을 성공시켰다.


개발이면 개발, 회사 경영이면 경영, 뭐 하나 빠짐없는 신정훈 사장은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의 사랑을 단번에 쟁취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앞으로의 신정훈 사장, 그리고 그가 이끄는 해태제과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사진 제공 = 해태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