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세상이 따뜻하다고 믿었던 학생의 호의가 예기치 못한 참사(?)를 몰고 왔다.
최근 모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분실한 지갑의 주인을 찾는 게시글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공개된 게시물에 의하면 한 학생은 캠퍼스 내에서 지갑을 발견했다.
학과 사무실이나 교내 방송실에 사실을 알리고 지갑을 반납하기엔 이미 늦어 문까지 닫은 상황.
주인에게 속히 지갑을 돌려주고 싶었던 학생은 방법을 생각했다.
우선, 지갑을 다른 이들이 가져가지 못하게 숨겨야 했다.
그래서 적당한 장소로 발견장소 건물 앞 화단을 선택하고, 화단 깊은 곳에 지갑을 보관했다.
이어 지갑의 행방을 애타게 찾고 있을 주인을 위해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여기엔 맹점이 있었다.
학생은 해당 커뮤니티가 대학교 전 학생들이 이용하는 사이트라는 것을 깜빡했던 모양이다.
지갑을 분실한 학생은 해당 글을 보고 곧장 화단으로 뛰어갔지만 지갑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고 전했다. 즉 누군가가 이미 해당 게시글을 보고 다시 지갑을 훔쳐 달아난 상황.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갑 쟁취가 무슨 선착순이냐", "직접 돌려주는 게 맞는 거 아니냐"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갑론을박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