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현대차 투자자들이 내년 투자 앞두고 신중하게 고민해야 하는 까닭

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현대차, 내년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 예상"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2019년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지만 일정 부분 회복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IBK투자증권은 현대차가 내년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지만, 미국과 중국에서 일부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 / 뉴스1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현대차의 경영 환경은 불확실성 증대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수에서는 개소세 인하가 올해 말 종료될 경우 대기수요 실현에 따른 정체가 예상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신차 수요 둔화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동안 문제가 됐던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은 일부 개선을 기대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은 일부 개선을 기대돼"


미국에서는 낮아진 재고 개월 수를 바탕으로 싼타페 신차 출시와 코나 공급 물량 증가 효과, 중국에서는 중국형 신차 등 프로모션 강화를 통한 개선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


이 연구원은 "최근 에어백 리콜, 엔진 리콜 등으로 인한 품질 강화 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나름 현명한 대처"라며 "엔진의 이상 현상을 진단해주는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개발을 통해 사전적으로 엔진의 이상 현상을 감지해 미래 쌓아야하는 충당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그러면서 그는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 등 친환경 라인업으로 확장 등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현대차가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현대차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은 0.4배 수준으로 과거 5개년 최저 0.7배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실적 회복을 확인하며 향후 주가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최저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는 현대차 주가


한편 현대차 주가는 3분기 '어닝 쇼크',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신용 등급 하락 등의 영향으로 최저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날(19일)보다 3.05%(3,100원) 떨어진 9만 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 뉴스1


현대차 주가는 앞서 지난 13일 장중 9만 9,600원까지 떨어져 2009년 12월 이후 9년여 만에 10만원 선이 무너진 바 있다. 현대차의 위기가 심각하다는 방증.


이에 대해 업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이 사실상 이끄는 현대차가 올해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내년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