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이재용이 자살한 여동생 언급하며 구치소 옆방 수감자에게 건넨 위로의 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뉴스1


이재용 부회장이 예뻐했던 막내 여동생 13주기구속수감 당시 일화 재조명…이재용 부회장의 진심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제 동생도 그렇게 갔는데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막내 여동생 이윤형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13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수감 중에 있었던 일화가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서울구치소에 수감 생활 중이던 이재용 부회장은 당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옆방 수감자에게 자신의 아픔을 언급하며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와 같은 사연은 지난해 조선일보가 서울구치소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 중이던 독방 옆방에 수감됐던 A씨와 진행한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알려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수감 당시 모습 / 뉴스1


당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A씨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었다.


A씨가 만기 출소를 한 달을 앞둔 어느날 갑자기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매주 자신을 보러 구치소에 찾아오셨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이 A씨는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이었다.


형제가 없는데다가 아버지는 8년 전에 돌아가셔 장례를 치를 사람이 없었지만 A씨는 장례식 참석을 허가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수감 당시 모습 / 뉴스1


13년 전 미국 유학 도중 숨진 채로 발견된 막내 여동생갑작스러운 여동생 죽음에 충격 받았던 이재용 부회장


구치소 측은 A씨가 돌발 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을 보고 기존 2인실에서 CCTV가 있는 독방으로 옮겼는데 옆방이 바로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된 방이었다.


그때 마침 변호사 접견을 마치고 독방으로 돌아가던 이재용 부회장은 A씨가 있는 방을 지나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옆방에 이웃이 왔네요. 얘기 들었어요. 제 동생도 그렇게 갔는데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이재용 부회장이 말한 동생은 13년 전인 2005년 미국 유학 도중 숨진 채로 발견된 이재용 부회장의 막내 여동생 이윤형 씨를 말한다.


1993년 이건희 회장의 가족사진과 이윤형 씨 생전 모습 / (좌) 사진제공 = 삼성, (우) 온라인 커뮤니티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평소 예뻐한 것으로 알려진 막내딸 이윤형 씨는 이화여자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로 유학길에 올랐다가 2005년 11월 18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11살 터울이던 막내 여동생 이윤형 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유독 예뻐했던 막내 여동생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려했던 자신과 달리 막내 여동생 이윤형 씨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할 정도로 활발한 성격이었다.


하지만 공부하러 유학 떠난 동생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이재용 부회장의 억장은 무너져 내리는 듯 했다고 한다.


이재용 부회장의 여동생 이윤형, 이서현, 이부진 자매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유독 막내 여동생 이윤형 씨를 아끼고 예뻐했던 이재용여전히 동생 빈자리 그리워해…13주기 맞은 슬픈 일요일


사랑하는 가족을 한순간에 잃은 아픔을 그 누구보다 잘 알았던 이재용 부회장. 그래서 어머니를 잃은 수감자 A씨를 향해 진심 어린 위로의 한마디를 건낼 수가 있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재계 한 관계자는 매년 11월 18일 이맘때 쯤이 되면 이재용 부회장은 만 스물여섯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막내 여동생 이윤형 씨를 그리워하고는 한다고 한다.


그만큼 이재용 부회장이 막내 여동생 이윤형 씨를 얼마나 많이 아끼고 예뻐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건희 회장의 막내 딸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막내 여동생 이윤형 씨의 13주기. 이재용 부회장에게 오늘은 슬픈 일요일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