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손태승 리더십 통했다!"…국민은행 꺾고 브랜드 평판 1위한 우리은행 위엄

손태승 우리은행장 / (좌) 사진제공 = 우리은행, (우) 사진=인사이트


내년 1월 우리금융지주 출범 앞둔 손태승 우리은행장KB국민은행·IBK기업은행 꺾고 11월 브랜드 평판 1위 쾌거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손태승 은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이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11월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우리은행이 브랜드 평판 1위를 함에 따라 내년 1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으로 내정된 손태승 은행장 체제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최근 은행 브랜드 중에서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씨티은행, SC제일은행, 산업은행, 농협은행에 대한 브랜드 평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은행 브랜드 평판 2018년 11월 분석결과는 2018년 10월 14일부터 2018년 11월 15일까지 은행 브랜드 빅데이터 77,534,185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은행 브랜드 소비행태를 알아봤다.


사진=인사이트


브랜드에 대한 평판지수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누게 된다.


은행 브랜드 평판조사에서는 참여지수와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로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평판지수를 측정했다.


은행 브랜드평판 분석에는 브랜드 영향력을 측정한 브랜드 가치평가 분석도 포함했다. 그 결과 11월 은행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순위 1위는 손태승 은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이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허인 은행장의 KB국민은행, 김도진 은행장의 IBK기업은행, 함영주 은행장의 KEB하나은행, 위성호 은행장의 신한은행, 이동걸 회장의 KDB산업은행, 이대훈 은행장의 NH농협은행 순이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 (좌) 사진제공 = 우리은행


올해 3분기 사상 최고의 누적 당기순이익 거둔 손태승실적으로 이어진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소통·화합' 리더십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하위권 순위에 머물어 상위권을 차지한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과 대조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11월 브랜드 평판에서 허인 은행장이 이끄는 KB국민은행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손태승 은행장의 리더십 덕분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8년 3분기 사상 최고 수준의 누적 당기순이익인 1조 9,03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해 동안 올린 1조 5000억원대 흑자 규모를 거뜬히 뛰어넘은 것으로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손태승 회장의 리더십이 통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우리은행 종로지점으로 사용되는 종로 광통관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도 그럴 것이 과묵한 성격 탓에 '무색무취'라는 세간의 평을 받았던 손태승 은행장은 채용비리로 흔들리는 조직을 1년 만에 다잡아 놀랄만한 성과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은행장에 취임한 뒤 전국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과 벽없는 소통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손태승 은행장은 4500km 가까이 되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일일이 직원들을 만났다.


직원들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불만 불평사항을 귀담아 듣고 반영할 수 있는 사안들은 즉각 피드백함으로써 직원들과 소통에 적극 나선 것이다.


이와 같은 손태승 은행장의 파격적인 행보는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조직 내부적으로는 각종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해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은행장 취임 당시 손태승 은행장 모습 / 사진제공 = 우리은행


우리은행 간부 '성추행 의혹' 보고 받고 불같이 화낸 손태승의혹 덮기에 급급하지 않고 내부 감찰 지시 및 직무해제 조치


손태승 은행장은 단순히 직원들과의 소통에만 머물지 않았다. 조직 쇄신 차원에서 경영혁신부를 신설하는 등 소통 채널 구축에도 힘썼다.


여기에 조직 내 벌어진 불의의 사건에 대해서는 다른 여느 은행장들처럼 숨기기에 급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부 감찰 조사를 지시했다.


지난 8월 우리은행 간부직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고 받은 손태승 은행장은 보고를 받자마자 같이 화를 내며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에 대해 직무해제 조치를 내렸다.


보통 직장 내에서 '성추행' 의혹이 발생할 경우 자체 내부 감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손태승 은행장의 지시는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사진=인사이트


아무리 실적이 뛰어난 직원이라고 하더라도 직장 내 발생하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손태승 은행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손태승 은행장은 우리은행장 취임에 앞서 능력 중심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승진인사, 실력있는 직원을 우대하는 공정한 인사이동, 역동적인 조직을 위한 젊은 인력 전진배치와 신상필벌이 명확한 인사원칙 준수 등의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우리은행 측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손태승 은행장의 경우 원칙이 항상 확고하시고 정도(正道)에 어긋나는 것에 대해 못 보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희롱 의혹 당사자 간) 서로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선(先) 조치부터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 사진제공 = 우리은행


고종황제가 설립해 내년 창립 120주년 맞이하는 우리은행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직 겸임…종합금융 1위 도약 목표


자신의 소신과 원칙에 따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손태승 은행장은 소통과 화합 리더십으로 다시 한번 우리은행 역사를 새로 쓸 예정이다.


내년 1월 5년만에 부활하는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으로 손태승 은행장이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회장직을 겸임하는 것으로 우리은행 임시 이사회가 결정한 것이다.


손태승 은행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과 관련 "회장 취임 이후 안정적으로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는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899년 고종황제에 의해 설립된 최초의 민족자본 은행으로 내년 설립 120주년을 맞아 종합금융그룹 1위 도약을 준비하는 손태승 은행장의 우리은행. 과연 그의 리더십이 우리금융지주에도 또 한번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