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직원 50%가 매장 아르바이트생 출신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직원을 채용할 때 학력이나 나이, 성별, 장애 등 각종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심지어는 매장 아르바이트생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착한 회사'가 있다.
맥도날드를 이끌고 있는 조주연 대표는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을 지키는 한편 직원들에게는 성장과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988년 한국에 진출한 맥도날드는 조주연 대표가 경영을 맡은 지금까지도 학력, 나이, 성별, 장애 등에 차별이 없는 열린 채용을 지향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맥도날드는 매장 크루라 불리는 시간제 아르바이트생들에게도 본사 직원 못지않은 혜택을 제공한다.
맥도날드 매장 크루들은 본사 직원처럼 4대 보험과 퇴직금,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어학교육 지원과 경조사 지원 등 다양한 복리후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맥도날드는 매년 300명에 달하는 아르바이트생을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해주고 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정규직 매니저로 전환된 매장 아르바이트생은 2,242명에 달한다.
알바생도 본사에서 근무할 기회 제공
매장 아르바이트생 중 정규직을 희망하는 직원들은 역량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될 수 있다.
이 같은 제도 덕분에 매장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했더라도 맥도날드에서는 매장 관리직인 매니저나, 점장, 지역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고 본사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까지 열려 있다.
실제로 본사 직원의 절반 이상이 맥도날드의 매장에서부터 경력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전국 매장의 점장 중 매장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 성장한 경우도 70%나 된다는 게 맥도날드의 설명이다.
또한 맥도날드는 주부와 시니어, 장애인 등 취업 소외계층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1,600여명의 주부 크루와 320여명의 시니어 크루, 240여명의 장애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취임한 조주연 대표가 앞으로도 맥도날드를 '착한 기업'으로 성장시켜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