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잡고 스마트폰 1위하겠다 밝힌 화웨이의 패기

(좌) 리처드 유 화웨이 CEO / YouTube 'Huawei Mobile' (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애플 뛰어넘어 나날이 상승하는 화웨이의 자신감리처드 유 화웨이 CEO "2020년에 삼성전자 제칠 것"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내년에 우리는 1위에 가까워질 것이다. 어쩌면 삼성의 위치와 동등해질 것이다. 그리고 2020년에는 1위가 될 것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팬층이 두터운 '애플'을 제쳤다는 점에서 비롯된 '패기'인 걸까.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수장 리처드 유(余承东, Richard Yu)가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에 올라서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리처드 유 화웨이 CEO(최고경영자)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2020년에는 삼성전자를 꺾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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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까지 자체 생산 브랜드 없던 화웨이8년 만에 애플 제치고 삼성전자까지 '위협'


리처드 유는 "피쳐폰 제작을 중단하고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대형 스크린과 더 큰 화면을 갖춘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가 공개적으로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최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의 자리를 지키던 애플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비롯된 패기로 보인다.


사실 화웨이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판매량은 저조했다.


반면 화웨이는 3분기에 애플을 제치고 2위의 자리에 우뚝 섰다. 판매량도 늘었다. 신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전략이 먹혀들었다.


2010년까지 자체 생산한 스마트폰이라곤 없었던 기업이 애플을 뛰어넘고, 삼성전자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33만원짜리 '비와이 폰 3' / 사진 제공 = 화웨이


화웨이, AI·AR·폴더블폰·소프트웨어에 집중"스마트 라이프 제공하는 선두 주자 될 것"


이런 화웨이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인공지능(AI)'이다. 화웨이는 지난달 AI 기반의 칩세트 '어센트 910'과 '어센드 310'을 오는 2019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처드 유는 "AI는 향후 모든 서비스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화웨이의 향후 발전의 핵심 기술로 AI를 거론했다.


YouTube 'TechConfigurations'


뿐만 아니라 화웨이는 삼성전자도 집중하고 있는 '폴더블폰' 또한 내년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증강현실(AR) 안경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또 화웨이는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 음악 스트리밍 등 소프트웨어 영역에도 진출한 상황이다. 화웨이의 사업이 하드웨어에만 국한된 게 아닌 것이다.


리처드 유는 "향후 10년 동안 스마트 라이프 제공하는 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