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중국 시진핑 면전에서 '초미세먼지' 얘기한 문 대통령이 들은 대답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초미세먼지' 관련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시내 한 호텔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에서 스모그와 초미세먼지가 국가적인 현안이기 때문에 공동대응하며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 (좌) 뉴스1, (우) GettyimagesKorea


최근 북서풍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내로 다량 유입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사실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국정 수행 지지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여서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도 중국의 구체적인 입장을 들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제(17일)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인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해 두 정부가 공동대처해가기로 했다"라고만 밝혔다.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그동안 원론적인 입장을 들었던 사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답변을 들은 것. 과거부터 중국은 줄곧 "미세먼지의 원인은 매우 복잡하며 그 이유도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필요하다고 지적되는 '한중 환경협력센터'도 아직 출범에만 합의했을 뿐 관련 논의는 시작되지 않은 상황.


최소 내년 4월까지는 매일 미세먼지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현 상황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지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