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文정부가 '분식회계' 결론 내자 삼성 김태한 사장이 보낸 뻔뻔한 메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 삼성그룹, 삼성바이오로직스


증선위,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라고 결론김태한 사장 임직원에게 편지서 "위반사항이 없다" 반박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라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김태한 사장이 위반사항이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임직원들에게 보냈다.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이후 성장한 성과를 치하하고 내부 임직원들의 결속을 공고히 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15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전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편지에서 "증선위 감리결과 발표와 관련해 임직원 여러분들의 상심이 매우 크리라 생각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한 사장은 "대표이사인 나도 당사의 정당성에 배치되는 결과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증권선물위원회의 결론에 대해 반박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는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처리 변경을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 내렸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법인 검찰 고발과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부과 등의 제재를 의결했고 한국거래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에 대해 즉시 정지시켰다.


김태한 사장은 이와 관련 "회계처리 적정성에 대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감리 시작단계에서부터 국제회계기준인 IFRS에 부합한 회계처리이었음을 일관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소명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완제의약품에 대한 이물질검사를 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 직원들 모습 / 사진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 "행정소송 및 제반 법적 절차 진행"상장폐지의 기로에 서게 된 삼성바이오로직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년 전인 지난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와 금융감독원이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 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은 바 있다.


김태한 사장은 "증선위의 최종 심의결과에 대해 행정소송 및 제반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회계처리에 대한 적정성이 공정하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한 사장은 임직원들을 치하하기도 했다. 김태한 사장은 "2011년 설립 이후 8년간 전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초고속 성장을 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고객들과 투자자들도 당사의 눈부신 성장과정에 경이적인 찬사를 보내주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지난 8년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태한 사장은 "때로 기업 활동은 예측할 수 없는 난관에 늘 봉착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이를 당당하게 극복하고, 재도약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1등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금 필요한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비전을 반드시 달성해 우리를 믿고 지지해 준 고객과 주주에게 보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선위의 '고의 분식회계' 결과가 발표된 즉시 입장문을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의 결정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