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이건희 맏딸 이부진의 '뚝심 경영' 보여주는 일화 4가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뉴스1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쏙 빼닮아 그의 무한한 신임을 받았다고 알려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 사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호텔신라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자리 잡게 만든 것은 물론, 신라면세점의 영향력도 점점 더 키워나가고 있다. 


그에 힘입어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 2,204억원, 영업이익 680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호텔신라의 꽃길을 책임지고 있는 이부진 사장의 '뚝심 경영'. 그와 관련한 일화를 지금부터 알아보자. 


1. 직원에게 공을 돌리는 경영자 


사진 제공 = 신라면세점 


2015년 이 사장은 무려 15년 만에 생긴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운영권 입찰 경쟁에 참여해 당당히 승리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승자가 된 이 사장에게 업계의 시선이 쏠렸는데, 결과가 나오기 전 이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남긴 말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 사장은 면세점 사업권이 선정되기 직전 임직원들에게 "사업 선정이 잘되면 다 여러분 덕이고 떨어지면 내 탓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고. 


이 말은 아직까지도 국내 수많은 경영자들에게 '좋은 예'의 정석으로 회자되고 있다. 


2. 필요하면 직접 움직이는 행동력 


뉴스1


이 사장은 2011년 전 세계 공항 면세점 최초로 루이뷔통을 인천국제공항 내 신라면세점에 입점시켰다. 


이 과정에서 그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설득했다고.


결국 "공항 면세점에는 루이뷔통을 입점시키지 않겠다"던 회장의 고집을 꺾는 데에 성공했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자신이 직접 움직여 철옹성을 무너뜨리는 행동력이 '최초'라는 기록을 만들어낸 셈이다. 


3. 고객과의 신뢰에 중점 


사진 제공 = 호텔신라 


2011년 호텔신라 뷔페 '더 파크뷰'에서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 씨가 출입을 거부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한복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출입이 안 된다는 통보를 받은 것. 


이씨의 아들이 이 같은 사실을 SNS에 알리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신라호텔은 다음날 "정중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공식 게재했고 이 사장이 직접 이씨의 '담연' 매장으로 찾아가 사과했다. 


이 사장은 또한 2014년 실수로 신라호텔 출입문을 차로 들이받은 택시기사의 잘못을 눈감아주기도 했다. 


그는 한인규 당시 호텔신라 부사장에게 "고의로 사고를 낸 것 같지는 않다. 집을 방문해보고 상황을 알아봐 달라"고 말한 후 택시기사의 형편이 좋지 않다는 보고에 총 4억원 넘는 변상금을 면제해줬다. 


4. '우먼파워' 보여준 근성 


뉴스1


이 사장은 호텔신라 상무 시절이던 2007년 아들을 출산했다. 그런데 당시 3일 만에 출근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으로 임직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해진다. 


그에 앞서 2004년 호텔신라 임원 진급 당시에는 신임 임원 교육에 홍일점으로 참석해 극기 훈련까지 마치는 근성을 보여줬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이 사장의 참석에 연배 많은 동기 임원들이 호평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이 사장은 이처럼 자신의 한계를 규정짓지 않고 한 발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으로 임원들에게 신뢰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