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ES 최고혁신상' 및 'CES 혁신상' 총 19개 수상 쾌거의류관리기 'LG 트롬 스타일러', 삼성 제치고 CES 혁신상 수상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가전 명가'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쇼 'CES 최고혁신상'과 'CES 혁신상'을 대거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 최초 카메라 렌즈만 무려 5개 달린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 씽큐(ThinQ)'는 'CES 최고혁신상'의 영예를 품에 안으며 LG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또 삼성전자도 대놓고 베끼게 만든 의류관리기 'LG 트롬 스타일러'는 경쟁작인 '에어드레서'를 제치고 'CES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가전 명가' LG전자의 위엄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를 앞두고 'CES 혁신상'을 대거 수상했다.
TV부문 8년 연속 '최고혁신상'에 이름 올린 삼성전자는 TV와 생활가전, 모바일, PC 주변기기, 스마트홈, 반도체 등 총 30개 '혁신상'을 받았다.
'LG 올레드 TV'로 'CES 혁신상' 7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LG전자는 총 19개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가전 명가' 위상을 입증했다.
이날 발표된 'CES 혁신상'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LG전자가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의류관리기 'LG 트롬 스타일러'가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는 점이다.
'LG 트롬 스타일러'는 코트나 자켓 등을 안에 걸어두면 미세먼지 혹은 옷에 밴 냄새를 깔끔하게 없애주는 신(新)개념 가전제품이다.
매년 빠른 속도로 급성장하는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LG전자, 'LG 트롬 스타일러'로 의류관리기 시장 개척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2만대에서 올해 30만대로 급성장하면서 가전업체들의 주력 가전으로 새롭게 떠오른 가전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LG전자가 'LG 트롬 스타일러'로 의류관리기 시장을 개척하며 독점하다시피 승승장구하자 뒤늦게 'LG 트롬 스타일러' 대항마로 '에어드레서'를 론칭했다.
삼성전자 CE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지난 8월 '에어드레서' 미디어데이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는 새로운 차원의 의류청정 시대를 열고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탁기의 스팀 기술과 건조기의 저온제습 기술뿐 아니라 에어컨의 바람 제어 기술, 냉장고의 냄새제거 기술, 공기청정기의 필터 기술까지 삼성전자 가전 혁신 기술이 총 망라한 제품이라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가 LG전자 'LG 스타일러' 베끼기 논란에 휩싸이자 삼성전자 CE 사업부 김현숙 상무는 결코 '미투 제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현숙 상무는 지난 9월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 전시회에서 '미투 제품'이라는 지적에 "후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대로 된 기술의 제품을 적절한 시점에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가 선구적인 혁신제품이라고 평가하기에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뒤처진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의류관리기 시장은 LG전자 'LG 트롬 스타일러'가 이미 80%대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대의 높은 점유율 기록 중인 LG전자 'LG 트롬 스타일러'조주완 부사장 "혁신기술 담은 제품으로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
또 중견 가전업체인 코웨이 경우 삼성전자보다 훨씬 앞선 지난 5월 '사계절 의류청정기'를 출시했다. 미세먼지까지 완벽하게 제거해준다는 삼성전자 설명이 무색해질 정도다.
'CES 혁신상'을 대거 수상한 LG전자 북미지역 대표 조주완 부사장은 "혁신기술을 담은 프리미엄 제품들로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매년 1월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 앞서, 출품될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인 제품들을 매년 11월 선별해 혁신상을 수여한다.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9'는 현지 시간으로 내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