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나이키 제치고 '올해 최고의 신발' 등극한 윤근창 휠라 사장의 리더십

(좌) 윤근창 휠라코리아 사장 / 사진 제공 = 휠라코리아 (우) 휠라 '디스럽터2' / Instagram 'filaph'


한국을 넘어 해외서도 훨훨 나는 휠라 운동화성공 배경엔 윤근창 휠라 사장의 '리더십' 있어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브랜드도 함께 '늙어'버려 '어르신'들이나 관심 줄 법한 브랜드로 전락했던 휠라코리아(휠라).


젊은 층 유입은커녕 어르신들의 관심에서도 다소 멀어지던 휠라는 '적자'라는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가 있었다. 바로 윤윤수 휠라 회장의 장남인 윤근창 사장이다.


(좌) 사진 제공 = 휠라코리아, (우) 윤근창 휠라코리아 사장 / 사진 제공 = 휠라코리아


경영 일선에 뛰어든 윤 사장은 가장 큰 폭의 적자를 내는 휠라USA를 우선적으로 손봤다. 이후 내실을 다지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이런 주문을 한다.


"이름 빼고 다 바꿔라"


고루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겠다는 일념 하나로 '리브랜딩(re-branding)' 전략을 꾀한 것이다.


덕분에 한껏 젊어진 휠라는 한국에서는 물론 미국에서도 '핫 브랜드'로 떠오르며 훨훨 날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나이키를 제치고 올해 최고의 신발로 꼽히기도 했다. 값진 성과인 셈이다.


휠라코리아 '디스럽터2' / 사진 제공 = 휠라코리아


2018 올해의 신발로 선정된 휠라 '디스럽터2'미국 슈즈 전문 매체 풋웨어뉴스 "trend-best"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신발 전문 매체 풋웨어뉴스는 2018 올해의 신발로 휠라의 '디스럽터2'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오프 화이트(Off White)와 협업한 나이키 '에어 조던1'을 올해의 신발로 선정했던 풋웨어뉴스가 올해에는 휠라를 집중 조명한 것이다.


해당 매체가 휠라 '디스럽터2'를 올해의 신발로 꼽은 이유는 몹시 심플하다. 'trend-best'. 트렌드가 베스트라는 뜻이기 때문.


또 성별이나 연령, 계층을 뛰어넘은 인기, 유명 패션 브랜드나 유통채널 등과 다양한 협업 등도 올해의 신발로 꼽은 계기라고 덧붙였다.


사진=인사이트


리스트(Lyst)에서도 조명된 휠라 '디스럽터2' 휠라 "올해 말까지 1천 족 이상 판매될 듯"


휠라 '디스럽터2'가 해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글로벌 패션 데이터 플랫폼 리스트(Lyst)는 이미 지난 7월 2018년 2분기 톱 10 여성 인기 아이템 2위에 디스럽트2가 꼽혔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에서도 잘 나가는 디스럽트2는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휠라에 따르면 지난 1997년에 출시된 디스럽터의 후속 버전인 디스럽터2는 지난해 6월 출시 후 현재까지 약 150만족 이상이 판매됐다.


Instagram 'filaph'


휠라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천만족 이상의 디스럽터2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스럽트2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휠라 관계자는 "디스럽터2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2018년을 대표하는 신발로 선정돼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감각적인 스타일과 편안한 착화감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