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이국종 교수가 중증외상센터 개선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했으나 정책적으로나 국가시스템이 제대로 자리 잡은 것이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 8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출연해 중증외상센터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이국종 교수는 자신을 '버블'(거품)이라고 표현하면서 "대한민국 의사가 10만 명이 넘고 저보다 뛰어난 분도 많다"며 자신의 목소리가 언론을 통해 부각되지만 실제로 중증외상센터의 정책이나 시스템에 큰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저를 버블 덩어리라고 생각해 매우 민망하다"고 말하며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중증외상분야 시스템 개선에 필요하다고 또 한 번 강조했다.
손석희 앵커는 "과거 인터뷰 할 때마다 5,000명의 적이 생긴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어떤 뜻이냐"고 물었다.
이국종 교수는 "저희 선배 의사분께서 '아덴만의 여명' 작전 직후에 언론에서 관심을 좀 가져주시고 나니까 그런 걱정을 많이 해주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국종 교수는 아덴만의 석해균 선장과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 병사를 살리면서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응급환자 진료 시스템 정비에 큰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날 이국종 교수는 자신이 중증외상센터를 대표해 언론에 여러 차례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정책적으로나 국가시스템이 제대로 자리 잡은 것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