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국정농단' 출소 이후 처음 추모식 참석어머니 홍라희 여사·두 여동생 등 가족과 함께 추모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쉴틈도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추모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수감됐다가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풀려난 이재용 부회장은 출소 후 처음으로 할아버지 추모식에 참석하게 됐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19일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에서 열리는 故 이병철 회장의 3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추모식에는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 가족들이 함께한다.
故 이병철 회장의 추모식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사장 등 그룹 계열사 사장단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30주기 추모식 당시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수감 상태였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출소 후 처음 할아버지이자 삼성그룹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의 추모식에 참석하는 이재용 부회장은 추모식 이후 연말 인사 구성과 내년 사업 전략 수립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스마트폰 부진을 겪고 있는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 자리가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아직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대법원 선고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대표이사 교체 등의 대대적인 인사는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지난 2월 출소한 이후 한 달에 한 번 꼴로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4대 미래성장사업인 바이오와 전장, 5G,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해 우수인재와 원천기술 확보 차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뒤를 이어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과연 故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 뒤를 이어 삼성을 잘 이끌고 갈 수 있을지,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