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화난 택배 기사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CJ대한통운 박근태 사장 처벌 요구했다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CJ대한통운에서 최근 사망 사고가 3건이나 발생한 것에 대해 택배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철저한 수사와 엄격한 처벌을 요구했다.


지난 5일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공공운수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8개 단체는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박근태 사장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8월부터 이어진 CJ대한통운 노동자들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세 달 사이 세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지만 책임이 있는 CJ대한통운과 박근태 사장은 은폐와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J대한통운의 택배 업계 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은 노동자의 목숨을 담보로 한 경영 전략의 결과이자 대기업의 범죄 행위"라는 비판도 나왔다.


대기업이 과도한 경쟁과 죽음의 외주화, 살인적인 노동 시간, 낮은 택배 수수료 단가 등으로 택배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최근 발생한 물류센터 내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감축과 미비한 시설 투자는 사고로 이어졌다"며 "이번 사고도 안전요원이 충분히 배치됐다면 막을 수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조사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택배 노조는 "노동부와 국토부 등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허브 물류센터에서의 하도급을 금지하고 필수적 산업안전 요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앞서 지난 8월 CJ대한통운에서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이 감전돼 숨지고 하청 노동자가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최근인 지난달 29일에는 대전터미널에서 협력사 직원이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