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생리통' 방치했다가 자궁내막증으로 복부 시퍼렇게 멍든 사진 공개한 20대 여성

MAYO CLINIC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궁내막의 조직이 난소나 나팔관 등 자궁 밖에 위치할 때 발생하는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증은 골반통과 염증으로 인한 섬유화, 불임증 등을 야기할 수 있지만, 일부는 무증상을 보이거나 통증이 생리통과 비슷해 많은 여성들이 지나치기가 쉬운 병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해외에서는 자궁내막증의 위험성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사람들 앞에 나선 여성이 등장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20대 여성이 자신이 겪고 있는 자궁내막증의 아픔을 SNS에 사진 한 장으로 표현해 많은 여성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Sinead Smythe


영국 브라이턴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시네이드 스미스(Sinead Smythe, 20)는 11살 때부터 복부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왔다.


그러나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한 시네이드는 통증의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시네이드를 검진한 의사들이 "그저 생리를 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통"이라며 일축했기 때문이다.


결국 시네이드는 지난 2016년이 되어서야 한 병원에서 자신이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음을 진단 받을 수 있었다.


Nay - Endosister / Sinead Smythe


시네이드는 복강경수술을 통해 잘못 위치한 조직을 제거하고자 했지만, 통증은 주기적으로 시네이드를 찾아왔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마치 심한 타박상을 입은 것처럼 복부가 보라색으로 멍들기도 했다.


다른 여성들이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지 않길 바란 시네이드는 이후 피멍으로 뒤덮힌 자신의 복부 이미지를 SNS에 게재했다.


시네이드는 사진과 함께 "자궁 내막증은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며 "의사들조차 지속되는 통증을 그저 생리통으로만 치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궁 절제술을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라고 들었지만 미래의 가족을 원하기 때문에 받지 않을 것"이라며 "이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inead Smythe


이처럼 끔찍한 고통을 유발할 수 있는 자궁내막증은 앞서 말한 바대로 쉽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자궁내막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배변 중 통증을 느끼거나 월경 중 직장 출혈, 혈액이 섞인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있다.


또한 성관계 도중의 강렬한 통증을 느끼거나 만성적인 골반통이 있는 경우에도 자궁내막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자신이 이러한 증상들로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고 있다면, 자세한 검진을 통해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