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누군가와 소통하고자 하는 것은 기본 욕구다.
인간은 늘 새로운 사람들 만나고 인맥을 구축하는 삶 속에서 살아간다.
이렇다 보니 '살가운 사람'들은 언제나 가장 환영받는 존재다.
이들은 처음 만났음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밝은 에너지를 선사하는 덕에 어디서나 사랑받곤 한다.
소위 말해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들'에게는 이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보통 낯을 가리는 사람은 상대방과 일정 기간 말을 많이 섞지 않고 경계심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방이 싫어서라기보다는 이 상황이 어색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가지 편견이 있다.
바로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조차도 생각보다 낯을 가리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들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침묵'이 가져다주는 고요함을 견디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불편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나가며 관계 진전을 위해 노력한다.
즉, 상황이 어색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 이들과 똑같은 이유로 대화를 지속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는 셈이다.
그동안은 차마 몰랐던 첫 만남에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는 이들의 숨겨진 속 사정이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공감을 쏟아냈다.
자신을 내성적이라고 소개한 대학생 A씨는 "평소에 낯을 많이 가리지만 신입생 환영회나 여러 모임에서 분위기가 처지는 걸 참지 못해 끊임없이 분위기를 띄웠다"고 말했다.
이어 "말을 많이 하다 보니 사람들이 나를 편하게 대했지만, 사실은 그 자체도 굉장히 불편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히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