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술 한 잔도 못 마시는 '알쓰' 친구 나중에 '치매' 걸릴 가능성 높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술 한 잔도 못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치매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일간 인디펜덴트는 술을 전혀 안 마시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연구진들은 음주와 치매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1985년부터 장기간에 걸친 추적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들은 지난 1985년부터 35~55세 영국인 성인 남녀 9,087명을 대상으로 약 8년간 음주량을 측정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그리고 해당 실험군 남녀를 23년간 추적하며 뇌 건강을 측정했다. 전체 9,087명 중 총 397명이 실험이 진행되는 기간 내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은 적당량의 술을 꾸준히 마셔온 사람들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45%가량 증가했다.


또한 적정량을 넘는 과도한 량의 술을 마신 사람 역시 치매에 걸릴 확률이 17% 증가했다.


여기서 말하는 적당량의 술은 일주일에 맥주 3.4L이며, 하루에 와인 175mL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또한 술을 전혀 안 마시는 사람은 사람들은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성도 높았다. 


두 병 모두 치매 위험을 높이는 병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구진들은 금주와 치매 사이에 정확한 관련성을 밝히지는 못했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 권위자 사라 이마리시오(Sara Imarisio)는 "추가적인 연구가 있어야 치매와 술의 관련성을 밝힐 수 있겠다"며 "이 연구를 근거로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 술을 권유해서는 안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