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국인들의 민속놀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많은 한국인이 즐기고, 또 잘한다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마다 한국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 저력을 과시해왔지만 올해에는 줄줄이 '대이변'을 겪고 있다.
4일(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2018 WCS 글로벌 파이널' 결승전이 치러졌다.
결승전에서 핀란드 선수 '세랄' 요나 소탈라와 한국 선수 김대엽이 만났다.
앞서 요나 소탈라는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병렬을 꺾고 결승에 올라오며 '세계 최강 저그'의 면모를 자랑했다.
김대엽 역시 만만치 않았다. 김대엽은 '수비의 신'답게 김유진의 공격과 견제를 모두 막아내고 3대 0으로 완파했다.
이처럼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는 결승전. '블루 시프트'에서 벌어진 1세트부터 요나 소탈라는 김대엽을 가볍게 이겼다. 이어지는 2세트, 3세트까지 김대엽은 속수무책으로 끌려갔다.
0-3으로 뒤지고 있던 김대엽은 4세트 '애씨드 플랜트'부터 반격에 나서며 승기를 잡았다. 한번 승리를 맛본 김대엽은 기세를 몰아 5세트에서도 점수를 따냈다.
마지막 6세트. 동점이 될 수 있었던 경기에서 김대엽은 아쉽게도 요나 소탈라에게 패했다.
이렇게 요나 소탈라가 상금 28만 달러(한화 약 3억 1,304만원)와 WCS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요나 소탈라에게 이 기록은 더욱 뜻깊을 것이다.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서 WCS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가 됐기 때문.
쟁쟁한 한국 선수들을 뚫고 혼자 힘으로 정상에 선 요나 소탈라의 실력에 누리꾼들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요나 소탈라는 지난 8월에 열린 'GSL vs 더 월드'에서도 세트 스코어 4대 3으로 김대엽 선수를 꺾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