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0대 베이커리'로 손 꼽히는 파리바게뜨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나 고급화 전략을 택한 허영인 회장의 안목이 정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4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중국에 28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매장들은 현재 중국에서 '매우 잘 나가며' SPC그룹의 중국 시장 진출에 초석을 마련했고, 심지어 중국 베이커리식품공업협회로부터 '전국 10대 베이커리'의 칭호까지 받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파리바게뜨가 중국 시장에서 자리 잡은 데에는 소비자들에게 유럽풍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등 고급화 전략의 공이 컸다고 분석했다.
고급화 전략과 성공적인 현지화 덕분
빵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폴'과 '포숑'도 치열한 경쟁을 버티지 못하고 진출 몇년 만에 철수한 것을 감안하면 파리바게뜨의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 베이커리 식품을 아침식사로 이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는 점도 파리바게뜨의 중국 내 사업 확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01년 WTO 가입 이후 중국 시장에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중국인들의 식습관도 서구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인들의 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베이커리 식품 업계도 크게 성장했다.
실제 중국 베이커리 시장은 한국 돈으로 51조원 규모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를 일찌감치 안착시킨 허 회장의 선택이 탁월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SPC그룹은 지난 6월 상하이, 베이징에 이어 중국 톈진에 파리바게뜨 세 번째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톈진 공장은 약 1만 2,100평의 규모로 베이징과 톈진 중심 지역 매장에 제품과 원료를 공급하며 파리바게뜨의 중국 시장 점령에 더욱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