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모두의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모바일 게임로 유명한 넷마블에게는 많은 초등학생을 몰고 다니던 '제1의 전성기' 시절이 있었다.
넷마블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도 있었고 플랫폼 역할만 했던 게임도 있었지만 당시 인기 게임은 넷마블이 꽉 잡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때 게임에 빠져 살았던 시절이 있다면 제목만 봐도 배경음악이 들리고 옛 친구들에게 연락하고 싶은 기분이 들 것이다.
더 이상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게임도 있지만 일부 게임들은 아직 운영 중이거나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됐으니 다시 해보는 건 어떨까.
초등학교 때 집에 가자마자 가방 던지고 컴퓨터 켜게 만들던 전설적인 넷마블 PC게임들을 소개한다.
1. 그랜드 체이스
"우리 지금부터 시작이야. 우릴 모은 꿈이 하나된 이곳"
이름만 들어도 게임할 때 듣던 음악이 들리는 듯하고 초딩 시절 추억까지 떠오르게한다는 최고의 '인생 게임'.
초등학생이 직장인으로 성장할 12년동안 운영되던 그랜드 체이스는 지난 2015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됐지만 PC버전의 맛(?)을 아는 옛 유저들은 오히려 그리움만 커졌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2. 서든어택
서든어택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 유저들을 PC방으로 끌어모았던 게임이다.
친구들이랑 PC방에 가서 클랜을 구성하고 상대 클랜과 싸우는 게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이때 추억을 잊지 못하는 일부 대학생들은 고등학교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PC방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서든어택은 넷마블에서 넥슨으로 넘어간 뒤 2017년 9월 29일 서비스가 종료됐다.
3. 다크에덴
다크에덴은 사람과 뱀파이어 간의 종족 전쟁이라는 컨셉으로 다른 게임과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실제 뱀파이어가 나올 듯한 효과음과 배경음악에 화면도 우중충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몬스터를 죽이는 것보다 유저들끼리 싸우는 종족 싸움이 중심이라는 점과 특이한 컨셉으로 많은 '다덴 폐인'을 만들었다.
넷마블에서 운영하던 다크에덴은 지난 2016년 4월 30일을 끝으로 종료됐다.
4. 강진축구
강진축구는 세계 최초로 다른 유저들과 팀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축구 게임이라는 점에서 독보적 인기를 누렸다.
조작도 간단하고 개성 있는 스킬의 캐릭터들로 플레이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축구 게임이었다.
특히 발길질이나 방귀로 상대 선수를 기절시키고 공을 뺏는 게임 방식이 강진축구만의 매력 포인트였다.
강진축구는 지난 2007년 4월 넷마블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더 이상 즐길 수 없게 됐다.
5. 대항해시대
대항해시대는 중세 시대로 돌아가 모험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배를 타고 전 세계를 다니며 무역을 하고 전투나 모험을 하는 컨셉은 세계 여행에 대한 유저들의 로망을 채워주기도 했다.
실제로 배를 타고 항해하는 듯한 대항해시대의 배경음악은 졸릴 정도로 잔잔했다.
대항해시대는 지금까지도 운영되고 있어 옛 추억이 생각나 가끔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많다.
6. 캐치마인드
캐치마인드는 한 명이 제시어를 보고 그림을 그리면 다른 유저들이 무슨 그림인지 맞히는 게임이다.
가끔 미술능력자가 나타나 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아무도 맞힐 수 없는 '피카소급' 난해한 그림을 그리는 유저도 만날 수 있었다.
답을 알고 나면 "아~"하는 탄성이 나오게 하는 의외의(?) 두뇌게임으로 그림 실력보다는 유저들의 '드립력'이 더 중요했던 게임이다.
각종 '드립'이 난무하는 캐치마인드는 지금도 넷마블에서 즐길 수 있다.
7. 야채부락리
야채부락리는 양파와 무, 배추, 계란 등을 캐릭터로 만든 '쿵야'가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동글동글하고 귀엽게 생긴 야채캐릭터이고 배경은 할머니 집에 온 듯한 시골 동네인 '힐링' 게임이다.
총과 검으로 무장하고 다른 캐릭터들을 공격해 레벨업을 하는 다른 게임과 비교하면 너무 평화로워하기만 해도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쓰레기 수거하기'와 '대형쓰레기 분쇄하기' 등 시골집에서 할머니를 도와드리는 듯한 잡일을 하면 경험치를 받을 수 있어 '쿵야'의 레벨을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