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증가하는 '욕망의 청소기' 다이슨'안전상의 이유' 때문에 국내 AS 안돼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소비자 사이에서 '욕망의 청소기'로 불리는 청소기가 있다. 영국 가전 전문기업 다이슨에서 내놓은 청소기가 바로 그것.
다이슨 청소기는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선이 없다는 편리함, 그리고 강력한 흡입력을 앞세운 덕분에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고가'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기에 적지 않은 소비자가 조금 더 저렴한 '해외 직구'를 통해 다이슨 청소기를 구매한다.
해외 배송 서비스 몰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먼데이 기간에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다이슨 청소기였다.
특히 '다이슨 V6 헤파(V6 HEPA)'와 '다이슨 V8 앱솔루트'가 직구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직구로 구매한 다이슨 청소기가 AS 안 되는 진짜 이유
국내보다 해외에서 구매하는 게 저렴해 직구로 구매하는 경우가 제법 있는 다이슨 청소기.
그러나 직구로 구매한 상품은 국내에서 AS를 받을 수가 없다. 왜 그런 것일까.
다이슨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안전상의 이유' 때문이다.
같은 성능의 동일 모델이더라도 각 국가별로 전압이 다른 탓에 청소기의 내부 설계가 각기 다르다.
즉, 한국에서 유통되는 다이슨 청소기는 220V에 맞게 튜닝된 제품이며, 영국에서 판매되는 청소기는 240V에, 일본은 110V에 맞게 설계된 제품인 것.
다이슨코리아 "국가별로 설계 달라""제품 수리하다 회복 불능될 수도"
국가별로 내부 설계가 다르기 때문에 전압이 너무 낮거나 높으면 일찍 고장 날 수 있다는 게 다이슨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고장 난 제품을 국내에서 수리할 경우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이슨코리아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설계가 다르기 때문에 부품도 다르다. 때문에 제품을 뜯으면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폭발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대부분의 가전회사가 자국에서 구매하길 권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