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험 무릅쓴 소방관 기사 보고 기부 결심해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안유수 에이스경암 이사장이 소방청에 3억원을 기부하는 선행을 펼쳤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자 에이스경암 이사장은 화염 속에서 아이를 구출한 소방관에게 감명받아,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한 3억원을 소방청에 기부했다.
지난달 28일 강원도 홍천의 한 빌라 4층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기사를 통해 헬멧이 녹아내릴 정도로 뜨거운 불길 속에서 한 소방관이 아이를 구출해낸 것이 알려졌다.
이에 안 이사장이 소방관의 사명감에 큰 감동을 받고 3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기부한 것.
꾸준히 소방청에 기부해 온 안 이사장
안 이사장은 "기사를 통해 1000도 안팎의 화마 속에서 3살 아이를 구조해 낸 소방대원의 까맣게 타버린 소방 헬멧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헬멧이 녹아 내릴 정도로 뜨거운 불길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소방관의 사명감에 감명받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지난 2010년, 2014년, 2016년에도 부상 소방관 치료비와 사기진작 격려금, 순직 자녀 장학금 지원을 위해 각각 3억 원씩 9억 원을 맡긴 바 있다.
강릉 석란정 화재 잔불 제거 작업 중 건물 붕괴로 인해 소방 공무원 2명이 순직했던 작년 9월에는 순직한 소방대원 유족 위로금을 포함해 격려금 등으로 써달라며 또 3억원을 기탁했다.
소방·독거노인 등 다양한 기부활동 실천
당시에도 안 이사장은 "화재 진압이나 구조활동을 펼치다 숨진 소방대원이 최근 10년간 51명이나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안 이사장의 기부는 그동안 쭉 이어져 왔다.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는 15년째 이천 지역 노인들을 위해 '에이스경로회관'을 운영해왔다.
공사비 15억 원을 들여 설립한 에이스경로회관은 불우 노인 및 독거 노인들의 무료 점심을 제공하기 위해 하루 200여 명이 식사가 가능한 경로 식당을 갖추고 있다.
여가 생활을 돕는 각종 시설까지 포함하면서, 이천 지역의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추석을 앞두고 독거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1억 원 상당의 쌀 포대를 성남시에 기증했다.
특히, 쌀 기증은 1999년부터 20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이어 와 해당 지역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을 정도. 올해까지 지역사회 소외 이웃에게 전달한 백미는 1t 트럭 876대 분량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안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적립"이라고 밝히며 사회공헌 활동의 소신을 보였다.
'적금'처럼 꾸준한 기부활동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변함없는 나눔 철학을 실천하는 안 이사장의 소신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