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러시아 황제는 다른 여자를 사랑했다" 러시아 정부가 개봉 취소한 실화 바탕 영화 '마틸다'

영화 '마틸다: 황제의 연인'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금지된 사랑을 그린 실화 바탕의 로맨스 대작이 국내를 찾아온다.


오는 8일 영화 '마틸다: 황제의 연인'이 개봉을 확정 지었다.


'마틸다: 황제의 연인'은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황실 수석 발레리나 '마틸다 크셰신스카'의 알려지지 않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남녀의 금기된 사랑이 실화였다는 사실은 예비 관람객들의 관람 욕구를 증폭시켰다.


황태자 니콜라이 2세는 황실 발레단에 입단한 마틸다에게 첫눈에 반한다.


금빛 궁전에서 은밀하게 사랑을 속삭이던 두 사람은 황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고 만다.



영화 '마틸다: 황제의 연인'


갑자기 벌어진 사고로 왕위 계승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황실에서는 니콜라스 2세와 약혼자인 '알릭스'와의 결혼을 서두른다.


혁명의 씨앗이 움트던 러시아의 격동기였던 당시, 국가의 운명을 마주한 마지막 황제와 수석 발레리나의 금지된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달 30일에 개최된 시사회에서 영화를 가장 먼저 만난 관객들은 "실화라는 점이 제일 흥미롭다", "실화라기에 더욱 재미있다" 등의 평을 남기며 한 세기가 지나도록 금기시될 만큼 세기의 스캔들이었던 로맨스 실화에 주목했다.


"상상 이상의 만족감, 황홀한 기분", "처음 본 순간 빠져들게 하는 마틸다의 매력" 등처럼 영화와 배우에 대한 평도 돋보였다.



영화 '마틸다: 황제의 연인'


"보는 내내 미술관에 온 느낌", "놀랍도록 예술적인 영화",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 등 러시아 예술계를 이끄는 거장들의 손길이 닿아있는 영상미에 대한 언급이 끊이질 않았다.


섬세한 고증과 화려한 영상미, 웅장한 음악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세기의 로맨스 실화 '마틸다: 황제의 연인'의 예고편을 함께 만나보자.


한편, 러시아 왕실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 바탕의 영화 '마틸다: 황제의 연인'은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에서 개봉되지 못했다.


러시아 정교회의 극보수주의 그룹인 '기독교국-신성러시아(KhGSR)'는 성인으로 추대한 니콜라이 2세를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나약한 사람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를 들며 영화를 공격했고, 영화 관련 기사를 쓴 기자까지 폭행했다.


결국 논란이 거세자 러시아 정부는 '마틸다: 황제의 연인'의 개봉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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