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KBS 간판 아나운서 마음 훔친 '다음 창업자' 이재웅 쏘카 대표의 'LOVE STORY'

황현정 전 KBS 아나운서 / KBS 방송화면 캡처 


KBS 간판 아나운서와 결혼에 골인한 이재웅 쏘카 대표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1990년대 KBS에는 '3대 트로이카'로 불릴 만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여자 아나운서 3인방이 있었다. 


바로 황현정·황수경·황정민 아나운서. 지금은 황정민 아나운서만 KBS에 몸담고 있지만 대중의 기억 속에 이들은 여전히 KBS의 전설적 아나운서다. 


특히 황현정 전 아나운서는 1993년 KBS 19기로 입사해 '9시 뉴스' 메인 앵커를 꿰차며 간판 아나운서로 성장했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해 당시 수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꼽혔다고.  


그렇지만 그는 2001년 결혼 후 5개월 만에 사표를 던져 아쉬움을 안겼는데, 황 전 아나운서의 마음을 단숨에 빼앗은 주인공은 바로 이재웅 쏘카 대표이자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다. 


이재웅 쏘카 대표 / 이 대표 페이스북


IT 벤처 계의 전설적 인물인 이 대표 


이 대표는 1995년 26세의 젊은 나이로 국내 최초의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 벤처계의 전설이 됐다. 


1997년에는 국내 최초의 이메일 서비스 '한메일'을 창설해 본격적인 인터넷 비즈니스를 펼쳤으며, 1999년에는 다음 카페 등을 론칭하는 등 줄줄이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다. 


2007년 '다음'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로는 줄곧 스타트업 양성에 몰두하던 그는 올해 '쏘카'의 대표 자리를 맡으면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 업계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또 지난 9월에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해 굵직한 재벌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BS 방송화면 캡처 


연세대 선후배 사이인 이 대표와 황 전 아나운서 


이 대표와 황 전 아나운서의 열애설은 2000년 즈음 처음 불거졌다. 


연세대학교 공대 전산학과 86학번, 영문학과 88학번으로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이들은 친지 소개로 만나 자연스럽게 교제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압구정동 일대나 예술의 전당 등에서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면서 열애설이 나돌았고, 결국 이들은 2001년 웨딩 마치를 올리며 열애설이 '팩트'임을 확인시켜줬다. 


당시 황 아나운서는 "이재웅이 성실하고 책임감도 강해 믿을 만하다고 생각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TV조선 '궁금한 스타쇼 호박씨'


한국 최초의 '비공개 결혼식' 주인공 


IT 재벌과 스타 아나운서의 결혼에 언론과 대중에 관심이 쏟아졌으나 이들은 별도의 내부 취재 없이 '비공개 결혼식'을 진행했다. 


지금에야 유명인들의 비공개 결혼식이 흔한 일이지만 이때만 해도 '한국 최초의 비공개 결혼식'이라 오히려 더욱 뜨거운 감자가 됐다. 


또한 이 대표가 국산 중형차를 웨딩카로 선정해 공항까지 가 평소 소박하고 소탈하다고 알려진 그의 면모를 짐작게 했다. 


사진 제공 = 쏘카 


이 '사랑꾼 부부'는 결혼 다음해 모교인 연세대학교에 1억원의 장학금을 기증하기도 했다. 1억원은 이 대표와 황 전 아나운서가 TV 광고에 함께 출연해 받은 출연료의 일부였다.


당시 황 전 아나운서는 "이 대표가 먼저 돈을 학교에 기부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고 공을 돌렸다. 이외에도 이들 부부는 자선 행사에도 종종 함께 나서는 등 '모범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방북 당시 재벌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 대표 / 사진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IT 재벌과 스타 아나운서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대표와 황 전 아나운서의 결혼. 


결혼 십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들 부부의 러브 스토리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