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상사 눈치 1도 안보고 오후 4시되면 퇴근할 수 있는 제일기획 클래스

사진 제공 = 제일기획


제일기획, 9월부터 '주 52시간제' 적용…임직원의 '워라벨' 챙겨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야근과 주말 근무가 많기로 소문난 광고 업계에서 주 52시간제를 선제 도입해 관심을 집중시킨 회사가 있다.


바로 세계 최고 미국 뉴욕 '클리오 광고제'에서 8개 본상을 수상한 삼성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이다.


31일 광고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지난 9월부터 '주52시간제'를 도입해 시행했다. 근로시간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근무 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광고업은 과거 근로기준법에도 '특례업종'으로 분류돼 장시간 근무, 근로가 가능했지만 최근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서 내년부터 광고업계는 주 52시간 근무 규정을 적용받게 됐다.


사진=인사이트


근무시간 직접 짜는 제일기획 임직원들 …원하는 시간에 퇴근 가능해져 


적용 시기는 사실상 내년 7월부터다. 그러나 제일기획은 미리 시범 운영을 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 도입했다.


제일기획 직원들은 지난 9월부터 각자의 해당 월 근무시간을 계획할 수 있게 됐고, 꼭 8시간을 채우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에 퇴근이 가능해졌다.


쉽게 말해 1~2주 차에 업무량이 많아 초과근무를 했다면 3~4주 차는 초과근무가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출근 시 전날 근무 시간을 근태 관리 시스템에 필수로 입력하고 출근 시각을 게이트 통과한 후 회사 시스템에 로그인하도록 했다.


사진 제공 =제일기획 


프로젝트 때문에 야근해야 할 경우, 초과 근무 시간에 대해 별도 수당 받아 


야근 근무를 줄이기 위해 오후 10시 이후 근무하게 되면 본부장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마감 시간이 촉박해 야근해야 할 경우에는 초과 근무 시간에 대한 수당을 별도로 받을 수 있다.


직원들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일하면서 워라벨도 챙기고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에 제일기획 관계자는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문화가 생겼다"며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도 조금씩 오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제일기획 공식 블로그 


"근무 만족도 조금씩 오르는 것 같다"


제일기획은 '파격적인' 복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여직원 비중이 높은 제일기획은 여성 임직원의 복리후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제일기획은 어린 자녀를 둔 직원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직장 어린이집 '아이제일 어린이집'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임직원들의 가족을 회사로 초청해 가족 심리상담, 워킹맘 간담회 등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인 '제일 패밀리 데이' 당시 사진 / 사진 제공 = 제일기획 


제일기획, 어린 자녀 둔 직원을 위한 특별 복지 혜택 제공 일부 직원에게는 '해외 연수' 기회 부여 


뿐만 아니라 평가를 통해 일부 직원에게는 해외 연수의 기회도 주기도 한다.


실제로 제일기획에 재직 중인 5년차 직장인 A씨는 "개인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이 주어지는 편"이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업무량이 많음에도 회사 수익보다도 직원들의 복지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제일기획.


광고 업계에 발을 들이고 싶어 하는 취준생들이 왜 1순위 기업으로 꼽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제일 어린이집' / 제일기획 공식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