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남자친구의 얄미운 여자사람친구 말이다.
평소엔 꿀 떨어지기 바쁜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불화를 싹트게 하는 주적(主敵), 여사친. 친구라는 이름으로 내 남자친구의 곁에서 늘 신경 쓰이게 하는 그 여자.
적당한 질투는 연인 사이를 더 돈독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서로 조심하고,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평온했던 마음이 들끓게 되는, 여자를 질투하게 하는 남자친구의 여자사람친구 유형엔 어떤 게 있을까?
1. 낮밤 가리지 않고 뜬금없이 연락하는 친구
용건도 없이, 늦은 밤 느닷없이 울리는 남자친구의 휴대폰.
"잠이 안 오네. 뭐해?" 급한 일도 아니건만 감성이 폭발한다는 새벽에 왜 연락을 하는 건지.
'친구 사이에 연락할 수도 있지'라며 넘기기엔 너무 신경 쓰인다.
2. 밥보다 술을 먹자는 친구
친한 여사친이 있을 수 있다. 단 둘이 봐도 된다, 이 말이다.
그런데 왜 굳이 밥이나 커피가 아닌, 술 한잔 하자며 남자친구를 꼬드기는 걸까.
'남녀 사이에 밤과 술이 있는 한 영원한 친구는 없다'는 오래된 명언이 문득 뇌리에 스친다.
3. 나보다 훨씬 오래된 소꿉친구
나보다 남자친구에 관해 아는 것도 많고, 둘만의 공감대가 너무나도 두텁다.
끼어들 틈이 없어 보이고, 내가 모르는 남자친구의 부분까지 다 알고 있어 속상해지기도 한다.
4.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 챙겨주는 친구
남자친구가 아프면 내가 챙겨주면 되는데, 나보다 먼저 감기약을 챙겨주는 여사친.
커피부터 과자 등 간식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선물까지 건네는 여사친이 신경 쓰인다.
기프티콘 같은 간단한 선물도 아니고 손편지를 동봉한 정성 들인 선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5. 은근슬쩍 스킨십이 넘치는 친구
"추운데 팔짱 좀 끼자", "너 여기 뭐 묻었어"
아니, 추우면 옷을 더 입고, 얼굴에 뭐가 묻었다면 거울을 보여주면 될 것 아닌가.
여자친구의 입장에서는 굳이 할 필요 없는 스킨십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6. 나보다 예쁜 친구
세상에는 예쁜 여자가 참 많다. 그 예쁜 여자가 남자친구의 가까운 친구라면?
나도 모르게 피부과나 성형외과 시술을 알아보고 있을 지도 모른다.
7. 나보다 더 오래도록 붙어있는 동기나 동료
직장 동료나 학교 동기들은 여자친구인 나보다 남자친구와 더 자주, 더 오래 붙어있을 수밖에 없다.
공적인 관계인만큼 어쩔 수 없다.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마음으로는 신경이 쓰이는 걸 어쩐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