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재벌들의 사랑과 결혼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기 소재다.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 어떻게 결혼하는지, 잘살고 있는지 등 일반 사람들과 다른 세상에 사는 듯한 재벌들의 생활은 항상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결혼에서부터 큰 화제가 됐던 재벌들의 결혼은 이혼 소식만으로도 모두의 관심 대상으로 오르곤 한다.
10년 내외의 결혼 생활을 끝으로 이혼 소식을 알리며 혼외 자식, 수천억대의 위자료 등 남다른 스토리도 남겼던 재벌 4명을 소개한다.
1. 내연녀·혼외 자녀로 화제가 된 '최태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은 노태우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결혼해 재벌과 권력의 결합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현재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2년부터 최 회장과 노 관장을 둘러싸고 별거설, 이혼설 등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최 회장은 2015년 12월 한 매체에 보낸 편지를 통해 노 관장과 이혼을 논의 중이며 혼외자식도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결혼했던 두 사람의 이혼 소식에 더해 최 회장에게 이미 다른 사람이 생겼고 아이까지 있다는 소식은 큰 충격을 줬다.
현재 최 회장은 결혼 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노 관장은 가정을 지키겠다고 맞서고 있어 두 사람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2. 8년 만에 이혼하고 재혼한 '정용진 부회장'
미국에서 처음 만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배우 고현정 씨는 1995년 결혼하며 '톱스타와 재벌 2세의 만남'으로 큰 화제가 됐다.
정 부회장과 결혼한 뒤 고씨는 연예계 생활을 정리하고 두 자녀를 보살피며 결혼 생활에 충실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을 결정했고 자녀의 양육권은 모두 정 부회장이 가지게 됐다.
이후 고씨는 다시 연예계로 돌아와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활약하고 있고 정 부회장은 현재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와 재혼한 상태다.
3. 일반 사원과 결혼 뒤 15년 만에 이혼 결정한 '이부진 사장'
'재벌가 딸과 평사원의 만남'으로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했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도 현재 이혼 소송 중이다.
두 사람은 1995년 봉사활동에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해 3년 뒤인 1998년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이 사장과 임 전 고문은 15년만인 2014년 10월 이혼 소송을 시작했다.
이후 이 사장은 임 전 고문에 대해 "회사 일을 핑계로 가정에 소홀했고 잦은 음주와 술버릇으로 힘들게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임 전 고문이 故 장자연 씨와 35차례 통화했다는 기록이 공개돼 두 사람의 이혼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 수천억이 걸린 재벌가의 이혼으로 주목받은 '이재용 부회장'
지난 1998년 11월 임세령 대상 상무와 결혼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결혼 11년 만에 이혼했다.
임 상무는 이 부회장과 결혼한 뒤 남편의 내조에만 전념하는 등 결혼 생활에 충실했다고 전해진다.
그녀는 시아버지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미국에서 암 치료를 받던 1999년에도 극진히 간호했던 것으로도 알려져 두 사람의 이혼은 예상치 못했다.
이 부회장과 임 상무 사이의 두 자녀는 번갈아 가며 양육권을 가지다가 자녀가 20세가 넘으면 친권은 이 부회장이 갖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의 이혼은 임 상무가 이 부회장을 상대로 10억원의 위자료와 5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재산분할청구소송도 함께 진행해 재벌가의 '어마어마한' 위자료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