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20대에 생긴 술 버릇, 나이 들어도 바뀌지 않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오늘도 술이 떡이 돼 길바닥에서 잠이 든 당신.


자신의 주사가 젊었을 때 부리는 잠깐의 객기라고 생각한다면 아주 큰 오산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과 매시대학 공동 연구진은 젊었을 때 배운 술 버릇, 특히 폭음하는 습관이 나이가 들어서도 이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50세 이상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가정생활, 직장 경력, 교우 관계 등을 바탕으로 음주습관을 분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아는 형님'


해당 연구에서 참가자들 가운데 폭음하는 습관을 가진 이들 대부분이 20대에 술을 배웠으며, 평생 이 같은 습관을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음주습관이 대개 20대에 형성되며 6, 70대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렇게 생긴 폭음하는 습관은 건강 악화와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하이드 지킬, 나'


연구를 주도한 매시대학 앤디 타워즈 박사는 "젊었을 때 얻은 위험한 술 버릇이 나이가 들면서 차차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연구 결과에 대해 전했다.


이어 "연구 결과는 음주 습관이 평생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대에 나쁜 술 버릇을 갖고 있다면 60대가 돼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며 젊었을 때 올바른 술 버릇을 갖춰야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주취 관련 사고를 일으키며, 이에 따른 처리 비용만 440억원이 넘을 정도로 술 버릇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