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집행유예로 출소한 삼성 이재용 부회장한달에 한번꼴로 해외 출장길…벌써 6번째 출장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수감됐다가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빡빡한 해외일정을 일제히 소화하고 있다.
26일 재계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3일 유럽과 캐나다 등 해외 출장길에 오르기 위해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유럽으로 출국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 8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해외 출장길이 오른 이재용 부회장은 유럽 주요국과 캐나다 등을 둘러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출소한 이후 한 달에 한 번 꼴로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이재용 부회장은 출소한 뒤 지난 3월 유럽, 캐나다를 시작으로 5월에는 중국 선전 및 일본 도쿄, 6월 홍콩과 도쿄, 7월에는 인도를 차례로 방문했었다.
그리고 8월에는 유럽을 또 방문했고 9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2박 3일간 북한 평양을 다녀오기도 했다.
출소한 뒤 쉴틈도 없이 빡빡한 해외 일정을 일제히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해외 출장길에 나서는 것에 대해 포화상태에 이른 반도체 시장을 대체할 미래먹거리 확보 때문으로 내다보고 있다.
평소 자기관리 철저하기로 유명한 이재용 부회장구치소 수감생활 당시 체력관리 했다는 후문
4대 미래성장사업인 바이오와 전장, 5G,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한 우수인재와 원천기술 확보 차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일 출장길에 오른 뒤 보름 이상 해외에 체류하며 사업 현안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면 1년여 간의 구치소 수감생활 이후 이렇다 할 재정비 시간도 없던 이재용 부회장이 곧바로 사업 현안을 챙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빡빡한 해외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이유는 구치소 수감생활 하던 당시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의 경우 첨예한 사안이었기에 법정 공방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이런 탓에 이재용 부회장은 일반 수감자와 달리 강도 높은 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개인운동할 시간을 갖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재용 부회장은 재판과 별도로 매일 오전마다 구치소 안에서 30, 40바퀴 뛰는 등 철저히 체력을 관리했다는 후문이다.
구치소 수감 중에도 철저하게 체력 관리를 했던 탓에 출소한 뒤에도 얼마지나지 않아 빡빡한 해외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이 빡빡한 해외 일정을 소화해내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몰두 중인 가운데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바이오와 전장, 5G, AI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