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덕분에 3분기 최대 실적 기록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14년째 LG생활건강과 함께해 온 차석용 부회장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키우는 데 성공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
25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 7,372억원, 2,7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10.6%, 9.8% 늘어난 것으로 최고 수준의 3분기 실적이다.
차 부회장이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웃을 수 있었던 것은 화장품 부문의 성장 때문이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의 3분기 매출은 9,542억원, 영업이익 1,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 30.6% 늘었다.
3분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화장품 부문에서 나온 것이다.
화장품 매출 절반이 럭셔리 브랜드 '후' 덕분
특히 차 부회장은 고급 브랜드 육성을 위해 전사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럭셔리 화장품 매출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2조 1,789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고급 브랜드 '후'는 내수 경기 침체 등 다양한 시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의 실적을 이끈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제로 '후'는 3분기에만 5,040억원의 매출을 올려 같은 기간 화장품 부문 매출의 5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4,847억원을 기록한 올해 분기 평균 매출에 맞먹는 수준이기도 하다.
또한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후'의 매출을 모두 더하면 1조가 훌쩍 넘는 1조 4,540억원에 달한다.
"'후' 브랜드에서만 매출 2조원 돌파할 것"
최근 차 부회장은 '후'의 성장과 관련해 "올해 '후' 브랜드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국내 화장품 브랜드 하나가 2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건 대한민국의 잠재력을 짐작케 한다"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