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안전 진단도 받았는데"…도로 달리다 또 '홀라당' 타버린 '불차' BMW 520d

뉴스1


강원 원주 국도 달리던 BMW 520d에서 화재 발생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달리는 불차' 오명을 쓴 BMW 520d 승용차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4일 오후 4시 10분경 강원 원주시 소초면 둔둔리 둔둔초등학교 인근 5번 국도에서 A(37)씨가 몰던 BMW 520d 승용차가 불에 탔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 등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운전자 등 일가족 3명이 타고 있었으나 화염에 휩싸이기 전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뉴스1


리콜 대상 차량…지난 8월 점검 당시 이상 없어 


A씨는 경찰에서 "운행 중 가속 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나지 않고 오히려 감속하는 현상이 났다"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우측 갓길로 정차하자 곧바로 엔진 쪽에 연기가 피어오른 뒤 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사고 차량은 2016년식 리콜 대상 차종으로, 지난 8월 안전 진단을 받을 당시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 / 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BMW, 사태 '축소 의혹'도 일어 


한편 지난 24일 SBS 8 뉴스는 BMW의 달리는 불차 사태 '축소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MW가 지난 19일 2차 리콜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낸 보고서에는 2011년부터 8년간 부품 문제 때문에 주행 중 불에 탄 차랑이 16대라고 적혀 있었다.


BMW는 1차~2차 리콜 대상 차량 중 총 275대에 문제가 있다면서, 그중 259대는 흡기 다기관에 구멍이 난 수준이고 불이 나 엔진룸이 타거나 전소한 차량은 고작 16대라고 적었다. 


SBS '8 뉴스'


1차~2차 리콜 대상 가운데 올 한해 동안만 36대가 불탔다는 국토부 조사 결과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BMW는 그러면서 1차 리콜 대상 10만여대 중 264대, '0.25%'만 화재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해 사측이 이번 화재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보다는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BMW는 "화재 원인이 배기가스재순환장치 EGR로 판명된 것만 꼽았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