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애플은 왜 보급형으로 내놓은 '아이폰XR'에 'R'을 붙였을까?

The Verge


보급형 '아이폰XR'의 'R'에 의미 부여하는 업계 관계자들애플, 보급형 모델 '아이폰XR'…다음달 11월 2일 국내 출시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다음달인 11월 2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의 보급형 모델 '아이폰XR'.


이동통신 IT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 신작 '아이폰XR'이 공개된 후 이름에 붙은 'R'이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지난 2009년 애플은 '아이폰3GS' 출시 당시 'S'는 '스피드(Speed)'를 뜻한다고 밝혔고,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5C'가 출시됐을 때 'C'는 '색깔(Color)'을 뜻한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폰XR'의 'R'은 알파벳 순서상 'S' 바로 앞이기에 제품 라인업에서 'R'이 차지하는 위치를 시사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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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 "'아이폰XS'보다 조금 못하지만 비슷한 수준"필 쉴러 애플 부사장 "'아이폰XR'의 'R' 별 의미 없다"


즉, '아이폰XS' 시리즈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비슷한 수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XR'의 'R'을 두고 아무런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다. 


애플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하는 필 쉴러 부사장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IT 전문 매체 엔가젯과의 인터뷰에서 "'R'은 별 의미가 없다"며 "애플은 단 한번도 어떤 단어에 의미를 담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자동차든, 사물이든, 빨리 달리는 걸 좋아한다"며 "'R'과 'S'는 특히 빠른 스포츠카를 지칭할 때 많이 사용된다"고 다소 흥미로운 답변을 내놓았다.


이동통신 IT업계 관계자들의 추측과 전혀 다른 답변을 내놓으며 '아이폰XR'의 제품명 논란을 종결시키려고 노력한 애플 관계자. 


그의 발언을 들은 업계 관계자들은 'R'과 'S'가 속도를 시사하는 것은 확실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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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C보다 다채로워진 '아이폰XR' 색상 


한편 다음 달 2일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폰XR'은 총 6가지 색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블랙, 화이트, 블루, 코랄, 옐로우, 레드 색상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는 과거 '아이폰 5C' 모델보다 다채로워진 색상이다. 


사양도 '아이폰XS' 시리즈와 비슷하다. 풀스크린 디자인, 애플의 최신 A12 바이오닉 칩셋이 적용돼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배터리 수명도 역대 아이폰 중 가장 긴 편에 속한다고 알려졌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최신 사양을 살짝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출고가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100만원 선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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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출시국 일본서 100만원대 판매…"우리 나라 출고가 100만원 웃돌듯"


아이폰 1차 출시국으로 알려진 일본 애플스토어는 앞서 보급형 '아이폰XR'의 출시가를 공식 발표했다.


이때 '아이폰XR'의 출고가는 최저 9만 8,496엔(한화 약 99만원), 세금을 포함해 10만 6,560엔(한화 약 107만원), 세금 별도인 자급제는 9만 1,584엔(한화 약 92만원)으로 책정했다. 


우리나라의 '아이폰' 가격이 통상 일본보다 고가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XR'이 국내에 출시될 경우 출고가가 100만원을 상회할 수밖에 없다.


과연 다음달 국내 정식으로 출시하는 '아이폰XR'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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