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혜리 기자 = 찬 바람 쌩쌩 불어오는 요즘. 솔로들에게는 더욱 쓸쓸하고 차갑게 느껴질 '그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그날'은 바로 매년 11월 11일이면 돌아오는 '빼빼로 데이'다. 빼빼로 데이는 때맞춰 다가오는 카드 값 결제일처럼 어김없이 돌아와 앞으로 22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날에 대해 '상술이다'라는 쓴소리도 있지만, 공휴일 없이 팍팍한 11월 한 달을 버틸 달콤한 위로가 되어준다는 목소리도 많다.
빼빼로 데이에 연인들은 직접 만든 초콜릿과자를 선물하며 그동안 전하지 못한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솔로일 경우에는 빼빼로 선물과 함께 마음에 품은 사람에게 고백해 올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의미있는 '1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날은 또 다른 의미에서 농업인을 위한 날이다.
농업인의 날이 11월 11일인 이유는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농사와 밀접한 관계인 흙 토(土)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날을 기념해 '가래떡 데이'는 지난 2006년부터 지정돼 쌀 소비를 촉진하는 일환으로 가래떡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먹자는 취지를 갖는다.
물론, 11월 11일에 연인 그리고 썸 타고 있는 남녀가 있다면 소중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빼빼로 선물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해 만큼은 폭염과 가뭄으로 힘들었던 농업인들을 떠올리며 소중한 사람에게 가래떡으로 만든 음식을 선보이길 추천해 본다.
그렇다면 당신은 커플들의 축제 속에서 남들보다 값지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