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앞으로 48년 뒤 지구는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이렇게 변한다"

Facebook 'Architecture & Design'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지난 1997년 찰스 무어 선장은 항해 중 우연히 태평양 인근 바다에서 거대한 섬을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은 땅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쓰레기 섬이었다.


당시 그는 "신대륙을 발견한 줄 알았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비자연 구조물인 쓰레기 섬의 절반은 플라스틱이었다.


그의 발언으로 해양오염의 위험성이 전 세계적으로 화두로 떠올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이 벌어졌다. 그럼 20년이 지난 현재, 플라스틱 사용률은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안타깝게도 플라스틱 사용률은 전혀 줄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 되고 있다"며 위험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플라스틱으로 뒤덮여 버린 2066년의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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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미디어 'Architecture & Design'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48년 뒤 지구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뒤덮일 것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1978년도와 먼 미래인 2066년의 지구가 등장한다. 미래의 지구는 바다와 육지할 것 없이 모두 회색빛으로 변해 있다.


바다와 육지를 모두 검게 변하게 만든 주범은 바로 플라스틱. 해당 사진은 한 환경 전문가가 플라스틱 쓰레기가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경각심을 주기 위해 공개한 그림이다.


일각에서는 너무 과장됐다고 말했으나 실제 지구의 플라스틱 오염도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1분에 쓰레기 트럭 한 대 분량이 바다에 버려지는 셈2050년에는 15초마다 트럭 한 대 분량이 버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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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해안가에서 24시간 쓰레기를 수거한 결과를 조사한 플로스원에 따르면 매년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800만 톤이다. 


이는 1분에 쓰레기 트럭 한 대 분량이 바다에 버려지는 셈이다. 2050년에는 15초마다 트럭 한 대 분량이 버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렇게 된다면 바다에는 어류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바다만 오염되고 있는 게 아니다. 해저는 물론 산림 히말라야 정상, 남극과 북극에도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플라스틱 중에서도 얇은 비닐봉지는 세계 곳곳에서 동물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의 모리타니에서 양을 비롯한 가축 사망의 70%가 플라스틱과 연관이 있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도 낙타 사망 중 가장 큰 원인은 플라스틱이었으며, 미국 텍사스주와 인도 일부 지역에서도 젖소를 보호하기 위해 비닐을 공급 중단했다.


지금까지 생산된 플라스틱 총량은 83억톤재활용 비율은 현저히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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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이후 생산된 플라스틱 총량은 83억 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추산된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이 2025년에는 5억 톤, 2030년 6억 1900만 톤으로 추정되는 상황 속 재활용은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UC샌타바버라와 비영리단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4억4800만 톤이었다. 재활용은 18~20%에 그쳤다.  


생산량은 많은데 재활용은 잘 안돼 10년 안에 해양생물 사망 수는 현재의 2배로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환경 전문가가 제작한 2066년 암울한 지구의 모습이 과연 과장된 사진이라고만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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