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알면서도 무시했던 생활 속 안전, 이제 주민 파수꾼이 감시한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최근 '안전보안관' 위촉식을 열고 총 62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안전보안관은 기존 운영하던 '우리동네 안전감시단'을 확대‧보완한 것으로 생활 속 안전무시 관행을 신고‧점검하고 지역 안전 위해요인 발굴을 위한 활동에 앞장선다.
구는 지역 여건을 잘 아는 통·반장과 안전 분야(재난·화재·건설 등) 민간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안전보안관을 선발했다.
지역 구석구석의 상황을 잘 아는 주민들이기 때문에 생활밀착형 감시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위촉식에서는 안전보안관 위촉장과 수료증을 전수하고 안전보안관 역할 교육 및 지역별 활동조 편성이 이루어졌다.
이들의 활동기간은 2019년 12월 31일까지로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에 합동 점검을 실시하거나 개별적으로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위험요소와 안전위반 행위를 찾아 신고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특히, 고질적 안전무시 7대 관행을 중점적으로 살피며 일상생활 전반에 퍼져있는 안전불감증 근절 활동에 나선다.
7대 안전무시 관행은 ▲불법 주정차 ▲비상구 폐쇄 및 물건 적치 ▲과속·과적운전 ▲안전띠 미착용 ▲건설현장 보호구 미착용 ▲등산 시 화기·인화물질 소지 ▲구명조끼 미착용 등이다.
이와 함께 보도 파손, 도로 하수도 부식, 낡은 하수맨홀 뚜껑, 공사장 주변 보행로 위험 사항 등 인명피해를 초래하는 생활 속 안전 행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안전 무시 행위 또는 위험요소 발견 시, 안전신문고 앱이나 120을 활용해 즉시 신고하면 된다. 구에서는 신고 사항을 토대로 신속한 조치를 취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안전보안관 활동을 통해 공공기관의 점검 인력과 시간의 한계를 보완하고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들의 안전의식이 뿌리내릴 때까지 안전보안관들과 함께 선제적인 예방활동을 펼치며 안전한 영등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