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 알리는 스타벅스 '레드컵' 올해는 못본다"

스타벅스 '레드컵' / Starbucks newsroom


[인사이트] 이혜리 기자 = 추운 겨울, 따뜻한 커피를 마시려 들어간 스타벅스에서 우리를 맞아주던 예쁜 비주얼의 빨간색 컵을 이제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스타벅스는 1997년부터 연말 시즌을 알려온 특별제작 종이컵 '레드컵'을 올해 단종할 예정이다. '재사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레드컵'은 크리스마스의 상징과도 같았다.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은 차가운 겨울, 손을 에일듯한 추위가 찾아와도 '크리스마스' 전 제공되는 이 레드컵을 손에 들고 손을 녹이고는 했다. 


이 컵을 보면 "이제 크리스마스다"라는 말도 되뇌었다. 하지만 이제, 이 레드컵은 오로지 추억 속에만 기억되는 존재가 될 전망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정부가 실시한 친환경 캠페인에 스타벅스가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실제 스타벅스는 친환경을 위해 여러 가지 힘을 써왔다.


이러한 친환경 캠페인을 선도한 스타벅스는 매월 평균 395만 건이던 전자영수증 발행 건수는 6월 이후 평균 750만 건으로 2배 이상 크게 늘어 종이 영수증의 낭비를 줄였다.


더불어 개인 텀블러의 사용 건수도 지난 3월 월평균 33만 건에서 9월에는 90만 건으로 증가했다.


또한 이 캠페인을 통해 일부 매장의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11월 중 전국 매장에 5종의 빨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앞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 3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빨대 대체품' 개발에 나선 결과로 6월에 종이 소재가 최종 채택됐다.


전 세계 스타벅스 중 최초로 스타벅스코리아가 빨대 개발에 나서면서 미국 본사가 역제안을 해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미 본사의 "글로벌 캠페인으로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아, 2020년까지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전면 퇴출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