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명품백'처럼 비싼 '아이폰' 국내 출시 이통사 3사, '아이폰XS 맥스' 512GB 190만원대로 책정될 듯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명품백처럼 비싼 200만원대 초고가 아이폰이 드디어 국내에 출시된다.
19일 이통사에 따르면 애플이 올 하반기 프리미엄 모델로 출시한 '아이폰XS맥스'의 국내 공기계 가격이 약 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아이폰을 판매 중인 일본에서는 '아이폰XS맥스' 512GB 공기계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7만 7,984엔(한화 약 180만원)이다.
우리나라 판매가격이 일본보다 최소 20만원이상 높게 책정돼왔던 것으로 감안하면 국내 출고가는 200만원 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아이폰XS맥스', 1차 출시국 일본서 약 180만원에 판매돼 한국이 일본보다 최소 20만원 이상 높게 책정…출고가 200만원 유력
국내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아이폰XS 공기계 출고가가 우리나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국내 이통사는 '아이폰XS맥스' 512GB의 출고가를 190만원대로 책정해 공기계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과 이통 3사는 다음 주 중 최종 출고가를 결정할 예정이며 오는 26일 예약판매 시점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다음 달 2일 '아이폰XS맥스'와 함께 국내에 출시할 '아이폰XS'와 '아이폰XR'의 이통사 출고가는 각각 100만원대, 90만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이폰 출고가는 매년 인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6플러스' 최고 사양은 124만원, 지난해 '아이폰X'는 164만원, 올해 '아이폰XS맥스'는 200만원대로 책정됐다.
이는 약 4년 동안 80만원 가량 인상된 것. 물론 메모리나 용량 사양 부분에서 업그레이드했지만 애플은 대폭 인상, 고가 논란을 쉽게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홍콩·중국서 외면받고 있는 신형 아이폰 "아이폰, 지금껏 내가 본 가장 저조한 판매 기록 중"
아이폰을 이미 출시한 해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애플의 신제품 가격은 고가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 신형 아이폰의 판매율은 저조하다.
한 소매상은 해당 매체에 "아이폰 신제품은 지금껏 내가 본 가장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중국에서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가 출시됐지만 1,500달러(한화 약 171만원)에 이르는 고가 탓에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으로 뛰어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만 20% 점유율 차지한 애플
일각에서는 중국 화웨이의 최신형 모델이 약 700달러(한화 약 80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중국에서 아이폰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혹시나 중국 화웨이에 자리를 뺏길까 두려웠던 걸까. 이 소식을 접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곧바로 중국으로 향했다. 애플에게 중국 시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텃밭이기 때문.
애플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만 20%대 점유율을 차지하며 실적에 큰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해외 다수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중국은 미국보다 더 큰 시장이라며, 중국에서의 아이폰 성패가 애플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해외에서 고가 지적을 받는 신형 아이폰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